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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연구 결과를 연구하기
얼마 전, 관심 있던 책의 광고를 읽다 호기심이 푸시시 식어버렸다. 필립 짐바르도의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가져와 인간의 가학성에 대한 주장의 근거를 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필립 짐바르도가 1971년 행했던 이 실험은 평범한 스탠퍼드대학교 학생들이 무작위로 감옥의 간수와 죄수 역할이 주어지자, 역할에 충실하다 못해 간수들은 가학적인 폭력을 가하고 죄수
글: 김겨울 │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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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준며들다 ‘맫며들다’
앞서 발표된 곡들이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로 발매되어 듣기 어려워진 아이돌 그룹 ‘매드몬스터’의 4번째 싱글 《내 루돌프》 뮤직비디오가 3주 만에 조회 수 500만건을 가볍게 달성하고 순항 중이다. 영상에 달린 3만개가 넘는 엄청난 댓글까지, 그야말로 우리를 ‘맫며들게’ 만들고 있다.
감동한 ‘60억 포켓몬스터
글: 송길영 │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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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54세의 어느 황사 가득한 봄날
매주 수업에서 나는 쪽글이라는 이름으로 짧은 글을 쓰게 한다. 그 대신 중간고사와 학기말고사를 따로 보지는 않는다. 주로 다음 수업에 다룰 내용들을 미리 생각해보게 하거나, 그날 수업에서 다룬 얘기를 좀더 새겨보는 얘기들을 주제로 낸다. 최근에 ‘54세의 어느 황사 가득한 봄날’을 주제로 냈다. 수업의 주제는 자연현상 중에서 ‘늙어가는 것’이었다. 20대
글: 우석훈 │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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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젊은’ ‘여성’ ‘작가’
내가 쓴 책의 반응을 적극적으로 검색해보지는 않지만 소셜 미디어에서 ‘책의 말들’과 ‘겨울서점’ 키워드를 팔로하는 정도의 성의는 보이고 있다. 어쨌든 책을 쓴 사람으로서 책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읽는 것이 즐겁기도 하고 저자로서 느끼는 바도 많기 때문이다. 같은 책을 읽고 떠올리는 생각이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니. 내가 드러내지 않은 감정까지도 읽어내는
글: 김겨울 │
20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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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너의 이름은.
지난주 유튜브 속 나의 눈길을 끈 영상은 “카메라 잡아먹었다는 김선호의 추억여행씬”이었다. 2009년 연극으로 데뷔해서 2017년 TV드라마에 출연하기까지 장장 8년 넘게 현장의 무대를 지키며 커리어를 쌓아온 배우 김선호는 더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지금도 꾸준히 연극무대를 지키고 있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며 해변으로 추억여행을 가서 동영상을 찍는 모습에
글: 송길영 │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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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자
한 편의점이 ‘페미니스트가 아니한 자’를 찾는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이 공고는 삭제되었지만, 이와 같은 차별은 끝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애써 분노하고, 잘못을 지적하고, 민원을 넣고,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는 뒤끝 나쁜 결과를 본다. 차별은 잘못이 아니라 ‘논란’으로 남고, 이 일을 잊기도 전에 다음 차별 사건이 또 발생한다. 또 분노하고 잘못을 지
글: 정소연 │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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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코로나19, 언제까지 갈까?
최근에 팬데믹과 관련된 책 한권을 마무리하고, 관련된 논문도 하나 썼다. 어쩔 수 없이 팬데믹의 영향을 받은 여러 분야를 살펴보고, 이런저런 예상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역시 언제쯤 코로나19가 끝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코로나19 백신을 청년 등 활동력이 높은 사람부터 맞게 할 것인가, 아니면 노년층부터 먼저 맞게 할 것인가?
글: 우석훈 │
2021-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