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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고딕 호러의 묵시록적 독해. 메리 셸리조차 꿈꿨을 법한 ‘크림슨 피크’, <프랑켄슈타인>
생과 사의 경계를 부수어 스스로 신이 되려는 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오스카 아이작)은 피조물(제이콥 엘로디)을 탄생시킨다. 하지만 빅터는 피조물에 금세 싫증을 느끼고, 피조물은 원치 않았던 탄생에 이어 자신을 멋대로 파괴하려는 창조주에게 분노한다.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등으로 괴수영
글: 정재현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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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마침내 제 위치를 되찾은 한 여성의 삶, 그리고 이름에 관하여, <양양>
10년 전 어느 날, 술에 취한 아버지가 양주연 감독에게 돌연 “너는 고모처럼 되면 안된다”고 말한다. 아버지는 술김에 던진 말을 기억하지 못했으나 당시의 통화를 기점으로 양주연 감독은 40년 전 사망한 고모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다. 조카인 자신이 결혼해 가정을 꾸릴 때까지 가족들이 고모의 존재를 숨겨온 이유에 관해 감독은 의문을 품고 조사한다
글: 조현나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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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0에서 1이 아닌 0으로 돌아가는, <8번 출구> 니노미야 가즈나리
- 가와무라 겐키 감독에게 <8번 출구>의 기획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아주 묘했다. (웃음) 원작 게임을 잘 알고 있었고, 게임에 별다른 이야기랄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기 기획 땐 캐스팅된 배우가 나밖에 없었다. ‘이거 정말 괜찮을까…?’라는 마음이 들었다. (웃음) 하지만 감독님이 각본 집
글: 이우빈 │
사진: 백종헌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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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0으로 돌아가서, 다시 - <8번 출구> 배우 니노미야 가즈나리
청초하다. 니노미야 가즈나리 배우를 처음 만난 순간에 곧바로 뇌리를 스친 생각이다. 어쩌면 20년 전 TV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일까. 1996년에 연예계 경력을 시작해 1998년에 매체 연기를 시작, 1999년엔 일본의 국민 보이밴드 ‘아라시’로 데뷔한 그는 일본의 대표적인 배우, 가수, 방송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활력은 눈앞에서도
글: 이우빈 │
사진: 백종헌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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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그래서 당신은 무엇을 위해 달리나요? <100 미터.> 이와이사와 겐지 감독 & 쓰쓰미 히로아키 음악감독
인간의 긴 삶을 축약한다면 달리기에 가깝지 않을까. 내 몸을 스스로 운영해 움직여야만 하고, 주변에 동료가 보이더라도 다른 이들이 나의 일을 대신해줄 수 없다. 기분 좋은 고독감과 자의적인 외로움. 곡선처럼 반복하는 승리감과 열패감. 때론 삶은 마라톤처럼 지루하지만 100m 달리기만큼 초조하다. 우오토 작가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100 미터.&
글: 이자연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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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두 번째 미술사>
에드바르 뭉크의 그림 <절규>는 짤방으로도 꽤 인기가 많다. 해골 같은 얼굴, 붉게 물든 하늘, 요동치는 풍경은 그 자체로 눈길을 사로잡을뿐더러 ‘절규’라는 제목 때문에 마치 내지르는 비명이 귓전을 울리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규>속 인물이 사실 절규하고 있지 않다면? 이 작품이 처음 발표됐던 당시의 독일어 제목은 ‘자
글: 이다혜 │
사진: 최성열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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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시 보다 2025>
‘지금, 여기’의 감각으로 시를 읽는다. 문지문학상[시] 후보작을 묶어 해마다 한권씩 출간하는 ‘시 보다’ 시리즈의 2025년 책이 출간되었다. 김복희는 쓴다. “대한민국에 사는 희망은 키가 작다.” (<새 입장>) 문보영의 시 제목은 “너에게 수상함이 없었다면 너를 좋아하기 힘들었을 거야”이다. 신이인의 <꿈의 옷>은 “너희들은
글: 이다혜 │
사진: 최성열 │
202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