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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박정훈의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어른이 된 기분
감독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 출연 그라지나 자폴로스카, 올라프 루바젠코 / 제작연도 1988년
나의 고향은 충청남도 태안이다. 꼬꼬마 시절 내가 처음 접했던 영화들은 방학 때마다 마을회관에서 무료로 상영해주던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가 전부였다. 친구들과 일주일에 한번 정도 모여 대여점에서 빌린 비디오를 보곤 했는데 주로 홍콩영화들이었
글: 박정훈 │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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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ife]
연극으로 돌아간 배우들의 공연 4선
지금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은 갑자기 어디에서 튀어나온 게 아니라 대중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연극무대에서 관객을 직접 만나며 여러 역할을 소화해왔다.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는 25년 만에 연극으로 돌아온 배우 최불암의 포스터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현장에서 불편한 선배가 될까봐 한동안 연기를 쉬었다던 대배우는 극본
글: 김송희 │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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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당신의 부탁> 이동은 감독 - 상실 이후 선택을 책임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동은 감독의 영화는 무해하다. 쿨하고 예의바른 연출자의 성격을 닮은 그의 인물들은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느니 자신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쪽을 택한다. 날것의 감정을 드러내는 영화에 익숙한 국내 관객에게 그의 영화는 다소 심심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는 말로 위장한 두려움과 불안의 감정을, 이동은 감독은 누구보다 집요하게 탐구
글: 장영엽 │
사진: 오계옥 │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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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눈꺼풀> 오멸 감독 - 처방을 위장한 영화, 그럼에도 만들어야만 했다
이 지면에서는 독립영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두 감독의 이야기를 소개하려 한다. <눈꺼풀>(4월 12일 개봉)의 오멸 감독과 <당신의 부탁>(4월 19일 개봉)의 이동은 감독이 그들이다. 척박한 제작 환경 속에서도 타협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이들은 올해 4월 극장가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글: 장영엽 │
사진: 오계옥 │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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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추모, 안식을 빕니다
애니메이션 감독 다카하타 이사오가 세상을 떴다. 지난 4월 6일 그는 향년 82살로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폐암으로 숨졌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매체를 넘나들며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빨강머리 앤> <반딧불이의 묘>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발전을 이끌었다. 또한 지난 1985년 미야자키
글: 나호원 │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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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그날, 바다> 김지영 감독 - 데이터로 접근해 사실에 다가가야 했다
-3년 전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21화에 출연해 세월호가 침몰 직전 지그재그로 운항했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을 때 프로젝트 제목이 <화씨134>였다. 다큐멘터리 작업이 시작되면서 제목이 <인텐션>으로 바뀐 뒤 최종적으로 <그날, 바다>가 되었는데.
=굉장히 오래전 일인데 오랜만에 들으니 반갑다. (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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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다큐멘터리영화 <그날, 바다>는 질문한다
<그날, 바다>가 개봉한 지 5일 만에 무려 20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세월호가 침몰된 지 4년이 지났는데도, 세월호 정부합동 추모식이 처음으로 치러지고, 아이들의 분향소가 정리됐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이 세월호 사건에 관심이 많은 건 드러나야 할 진실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프
글: 김성훈 │
2018-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