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유튜브 오리지널을 무료로 제공하려고 한다. <할리우드 리포터>와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현재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광고를 삽입해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렇다고 당장 모든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료로 전환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코브라 카이> <베스트 키드>의 속편 등 오리지널 콘텐츠 일부를 2019년까지 유료로 전환하다가, 이 콘텐츠들을 포함한 오리지널 서비스, 광고 없이 동영상을 곧바로 볼 수 있는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 보통 광고가 표시되는 무료 콘텐츠를 하나로 통합한다는 그림이다. 유튜브의 오리지널 무료화 전략은 유튜브의 월정액 모델이 애초 기대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지 못한 데서 나온 결정이라는 분석이 많다. 매년 유튜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수억달러를 투자하지만, 그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는 넷플릭스, 아마존, 훌루 같은 경쟁사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유튜브의 드라마 및 영화 제작 예산이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럼에도 유튜브는 <버라이어티>를 통해 “내년에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투자가 계속될 것이고, 유튜브 오리지널은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더욱 폭넓게 어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유튜브 오리지널의 무료화 전략이 세간의 평가대로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떨어져나간 데서 내린 고육지책일지, 아니면 보다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빅 픽처’일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 몰려들 거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