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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스크린의 미래
학부 경제사 시간에 1929년 대공황과 함께 할리우드의 대약진이 있었다고 배운 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프랑켄슈타인과 드라큘라 백작과 같은 대표적인 공포 캐릭터들이 이때 스크린을 가득 메웠다.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를 비롯해 무성영화의 전성기도 이 시대였다. 공황 때 영화산업이 잘되는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 1997년 IMF
글: 우석훈 │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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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어드벤트 마법
‘어드벤트 캘린더’라는 게 있다. 나도 이것의 존재만 알고 이름은 몰랐는데 이걸 ‘어드벤트 캘린더’라고 부른다고 한다. 어드벤트 캘린더가 뭐냐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면서 하루에 하나씩 그 날짜에 준비된 제품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일종의 ‘선물 달력’이다. ‘어드벤트’가 영어로 강림절,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전의 4주간을 뜻하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홀
글: 김겨울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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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밀레니얼의 취향, 자존의 증명
밀레니얼은 그 이전 세대에 수수께끼와 같아 보인다 한다. 생활의 도처에서 만나 삶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이따금 느껴지는 세대간 불협화음은 나이 든 사람들의 눈에는 생경하기 이를 데 없다고 토로한다. 이들의 마음이 도통 이해가 안된다며 데이터로 읽어달라는 조직들이 많아 프로젝트로 분석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기업의 경우에는 두 가지 관점이 어려움의 출발이다
글: 송길영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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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시간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
지난해 10월 중순, 나는 헛소문으로 인한 온라인 괴롭힘에 휘말려 피해자가 되었다.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데다 송무변호사 일이 늘 책상머리에 앉아 하는 것만은 아니다 보니 이런저런 어려움은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생업과 윤리성에 직접 관련된 거짓 소문이 집요하게 돌고, 수백명, 아니, 1인이 복수계정을 만들고 여러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SNS의 특성
글: 정소연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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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판타지 비즈니스
최근에 집에서 <무신: 용의 귀환>이라는 2020년에 제작된 중국영화를 보았다. 물론 무료라서 본 것이기도 하고, 조자룡 얘기라서 본 것이기도 하다. 아내는 최근의 중국영화들을 선전영화라고 질색하고, 그런 걸 보고 있는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고 간다. 가끔씩 중국 고전을 다룬 영화 중에서 의외로 재밌는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재미없다.
글: 우석훈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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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일침의 늪
얼마 전, 겨울서점에는 아주 진지한 주제의 영상이 올라갔다. 내가 삶에 근본적인 회의가 들 때 읽는 책을 소개하는 영상이었다. 아주 오랫동안 삶의 의미에 관한 공부를 하고 책을 읽었던 입장에서 사람들과 내밀한 경험을 나누는 의미 있는 영상이 될 것이었다. 내밀한 만큼 그동안 만들지 말지를 두고 고민한 주제이기도 했다. 하지만 겨울서점의 상황으로 보든 시
글: 김겨울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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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28일, 짧지만 꽤나 긴 시간
도로시와 토토가 들어 있는 집을 들어올린 회오리바람처럼, 세상을 흔들어버린 바이러스와 함께한 지도 2년이 다 되어가며 변화의 현기증을 느끼고 있다. 익숙해지길 바랐지만 변화가 다시 다른 변화를 추동하는 도미노 같은 연쇄반응은 매일의 적응 또한 만만치 않게 함을 이해하게 되었다. 멀미를 덜어드리기 위해 먼 시점의 상수가 있음을 알리려 오랜만에 책을 냈다.
글: 송길영 │
202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