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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김선아] 로코 여왕의 변신
<더 파이브>에서 은아(김선아)는 연쇄살인마 재욱(온주완)과 싸운다. 그 악마 같은 살인마에게 처참히 짓밟힌 채 눈앞에서 사랑하는 남편과 딸이 살해되는 과정을 목격한 은아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복수를 완성하고 싶어 한다. 눈빛과 표정, 그 모두는 우리가 익히 알아온 김선아의 그것이 아니다. <걸스카우트>(2008)와 <투혼>
글: 주성철 │
사진: 최성열 │
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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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톰 히들스턴] 낙천 바이러스
“열세살 때, 기구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열두명의 사람이 되어 기구를 타야 하는 이유를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하는 토론 수업을 했었다. 나에겐 단지 열두번의 성대모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뿐이다. 선생님은 나에게 연기를 배워보지 않겠냐고 했고, 그 뒤론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었다.” 톰 히들스턴은 어린애 같은 특유의 웃음소리로 낄낄대며 말했다.
글: 윤혜지 │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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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주상욱] 슈트 벗고 야상 입고
주상욱은 항상 어딘가에 있었다. 부연하자면, 스무편쯤 되는 드라마와 일곱편의 영화에 주상욱이 있었다. 그는 잘생긴 얼굴을 가진 데다 훤칠하게 키가 크고, 대사를 뱉을 때의 발성과 호흡도 안정적인 ‘괜찮은 연기자’였다. 그런데 그렇게 괜찮은 그가 왜 이제야 눈에 띄기 시작했을까. 주상욱이라는 배우를 이야기하기에 어떤 키워드가 가장 알맞을지 잘 모르겠다. 아니
글: 윤혜지 │
사진: 오계옥 │
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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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소이현] 나쁘지 않은 여유
언론시사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인터뷰 장소로 넘어와서인가. 소이현은 무대 인사 때 입었던 빨간 드레스 차림으로 자신의 밴에서 내렸다. 170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시원한 발걸음, 훤히 드러나는 어깨선,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정리정돈된 단발머리, 앵두 같은 입술 등 그의 외모는 ‘인간 레몬’이라는 별명을 무색하게 할 만큼 ‘자체 발광’했다. “시나리오에서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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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아만다 시프리드] 포르노 스타로 돌아온 프리티 걸
“난 설레는 첫 키스의 상대가 될 수도, 혹은 음란한 포르노 잡지의 모델이 될 수도 있어요. … 난 마음만 먹으면 당신만의 살아 숨쉬는 꿈의 여인이 될 수 있어요. 그런 뒤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죠.” <러브레이스>의 린다 러브레이스가 있기 전, <클로이>의 클로이는 섹스에 관한 판타지를 팔아 먹고사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그렇게 설명
글: 이후경 │
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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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제이크 질렌홀] 감추어야 드러나는 진심
제이크 질렌홀이 연기한 <프리즈너스>의 로키 형사는 화를 참는 인물이다. 영화는 로키의 캐릭터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가 소년원 출신이라는 것과 목까지 올라온 커다란 문신을 통해 그리 평탄하지 않은 인생을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 나머지를 채우는 것은 오로지 제이크 질렌홀의 몫. 그는 그 여백을 끓어오르는 분노를
글: 김보연 │
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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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터/액트리스]
[마이클 더글러스] 탐욕의 화신이 돌아왔다
마이클 더글러스가 연기한 가장 강력하고 힘 있는 인물 중 하나가 <월 스트리트>(1987)의 주인공 고든 게코다. “탐욕은 좋은 것”이라는 매혹적인 말로 이 영화를 보았던 당대의 출세 지향적 젊은 관객을 무한정 자극했던 월 스트리트 금융가의 악덕 증권 브로커, 그러나 끝내 영화 속 자신은 파멸을 면치 못했던 인물. 더글러스는 이 인상 깊은 악역을
글: 정한석 │
2013-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