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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20년이 지나 우리에게 당도한 <아이언 자이언트>가 현재에도 유효한 이유
<아이언 자이언트>를 접하는 순간, 우리는 두개의 과거 시간대 사이에 놓인다. 하나는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온 시기인 1999년, 즉 세기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1957년, 즉 냉전의 긴장이 한껏 팽팽해지던 때이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21세기의 첫 20년에 다다르고 있다. 주인공이 겪는 1957년과 우리가 살고 있는 20
글: 나호원 │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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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퍼펙트 스트레인저> 우리는 모두 완벽한 타인이다
우리는 모두 완벽한 타인이다. 심지어 매일 살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가족에게도, 연인에게도. 이탈리아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서로에게 비밀이 없다고 자부하는 7명의 오랜 친구들, 커플들이 휴대폰을 공유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완벽한 타인’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정신과 의사 에바(카시아 스무트니아크)와 성형외과 의사 로코(마르코 잘리니)
글: 이주현 │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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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경계선> ‘다름’은 ‘차이’일 뿐이다
“남자한테 냄새가 났어요.” 출입국 세관 직원 티나(에바 멜란데르)는 후각으로 아동 포르노 영상을 찍는 범죄자를 검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여성이다. 하지만 비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남과 다른 외모는 그녀를 세상 사람들과 갈라놓는다. 동료들은 티나의 능력만 필요로 할 뿐 그녀와 어울리지 않으며, 남자친구 역시 경제적으로 그녀를 이용하려 들 뿐이다. 외롭
글: 이화정 │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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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체크 히어로> 인형과 사람이 티격태격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모험담
타이의 한 인형공장, 10대 아이들이 혹사당하며 닌자 인형을 만들고 있다. 외국인 사장과 함께 공장을 찾은 통역가가 이 풍경을 보고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는 건 아니지 않냐”고 묻지만, 사장은 “타이에선 10대들도 일을 한다”고 말한다. 그때 한 아이가 사장의 체크무늬 머플러를 실수로 인형으로 봉제한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창밖에서 번개가 체크무늬 닌자
글: 김성훈 │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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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시크릿 슈퍼스타> 흐뭇한 미소를 이끌어 내는, 사람을 향한 영화
노래할 때 행복을 느끼는 14살 소녀 인시아(자이라 와심)는 TV 속 스타들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워간다. 하지만 가부장적인 아버지는 딸의 꿈을 이해하지 못하고 억압한다. 이에 인시아는 얼굴을 가린 채 ‘시크릿 슈퍼스타’라는 가명으로 유튜브에 노래 영상을 올리는데 3천만이 넘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은다. 아버지는 인시아에게 빨리 결혼해서
글: 송경원 │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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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람보: 라스트 워> 람보의 전매특허 액션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인생 캐릭터 중 하나인 람보가 노년이 되어 돌아왔다. 작가 데이비드 모렐이 1972년에 쓴 소설 <퍼스트 블러드>의 주인공이자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람보가 영화에 첫 등장했던 시기가 1982년이었으니 약 37년 만의 귀환이다.
<람보: 라스트 워>를 보기에 앞서 이전 시리즈에서 람보가 어떤 캐릭터였는지 되짚어볼 필
글: 김현수 │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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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새로운 한국영화들, 감독들⑥]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 - 영화를 사랑하고 기다리는 마음
올해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서 상영된 김초희 감독의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KBS독립영화상, CGV아트하우스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을 수상하며 3관왕 자리에 올랐다. 이 영화의 상복은, 가만히 보고 있자면 사랑에 빠지지 않기가 힘든, 주인공 찬실(강말금)의 맑고 굳센 기운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즈 야스지로를
글: 김소미 │
사진: 최성열 │
201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