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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정우] 쓰레기보다 더 따뜻한 남자
딱 그때였다. 허릿병이 도진 나정에게 과자봉지를 툭 던져두고 나가던 그 시점. 정우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저분하고 바보 같아 ‘쓰레기’라고 불리던 오빠는 알고보니 천재과 레지던트였고 나정의 친오빠도 아니었다. 이 경상도 남자는 막말 속에 따뜻한 애정까지 장착한 고품격 멜로남이었다. <응사>가 시작된 이래 매 화 ‘정우의 멜로 폭탄’이 터지는 중
글: 이화정 │
사진: 오계옥 │
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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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응답하라 1994] 그들이 응답하는 삼각멜로의 본색
취한 게임의 시간. 벌칙을 받은 칠봉이(유연석)가 나정(고아라)에게 키스를 했다. 이미 곯아떨어진 하숙생들을 패닝하던 카메라가 멈춘 곳은, 키스하는 그들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는 쓰레기(정우)의 표정이다.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가 6화에서 미래 다섯 신랑의 구도를 좁혀, 삼각멜로의 본색을 드러냈다. 먼지 쌓인 결혼식 비디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오계옥 │
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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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배두나] On the Ground
최근 배두나가 연기한 영화 속 캐릭터들은 발이 땅에 닿아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2009)에서 맡은 노조미는 인형이었고, 할리우드 진출작이었던 <클라우드 아틀라스>(2012)의 손미-451은 복제인간이었다. 한국영화 복귀작이었던 <코리아>(2012)의 리분희는 실존 인물이었지만 정보를 얻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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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최승현] 거짓말 못한다, 꽂히면 한다
빛바랜 졸업앨범을 뒤적이다 보면 여러 얼굴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 어떤 얼굴은 세월이 지나며 초점이 나간 사진처럼 흐릿해지지만, 어떤 얼굴은 사진보다 기억 속에 이미 훨씬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배우 T.O.P 혹은 최승현은 엄연히 후자에 속하는 얼굴이다. 또래의 남자배우들에 비해 훨씬 진하고 묵직한 인상의 그는, 비유하자면 목탄으로 꾹꾹 문지른 그
글: 이후경 │
사진: 백종헌 │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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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서인국] Perfect Fit
서인국은 토너먼트에 강한 남자다. 2009년 여름, 오디션 프로그램인 Mnet <슈퍼스타K> 시즌1에서 72만명의 후보를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부터 그의 미래는 정해졌다. 데뷔의 발판을 마련해준 <슈퍼스타K>는 지금에 와보니 워밍업에 불과했던 것 같다. 얼마 전 그의 네 번째 출연작인 드라마 <주군의 태양>이 종영했
글: 윤혜지 │
사진: 최성열 │
20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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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손예진]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우리는 손예진을 얼마나 알고 있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손예진은 어떤 사람인가. 상냥한 눈웃음에 가려진 그녀의 뒤엔 우리가 모르는 얼굴이 얼마나 숨어 있나. <공범>에서 가장 자주 들을 수 있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대사를 빌려 손예진을 부연한다면 이러하다. 보기 전까지 우리는 손예진을 본 것이 아니다.
손예진은 누구인가
글: 윤혜지 │
사진: 오계옥 │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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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이준] 앉으나 서나 연기 생각
이 정도면 배신, 배반이라는 단어를 써도 될 것 같다. <배우는 배우다>에서 이준의 이미지 변신은 파격에 가깝다. 폭력적인 베드신만 수차례, 거기다 험한 욕설을 서슴지 않으며 폭행 장면도 적지 않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부류에게는 절대 가까이 해서는 안될 적신호이자, 허용범위를 넘긴 도전이다. 이준이 영화의 주연을
글: 이화정 │
사진: 백종헌 │
2013-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