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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끝까지 지켜보게 만드는 범죄스릴러
그들도 관객도 모두 끝까지 긴장을 놓쳐서는 안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마지막에 과연 누가 돈을 얻는지, 허황된 욕망 아래 누가 깔려 사라지는지를 끝까지 지켜보게 만드는 범죄스릴러다.
사라진 애인의 사채 빚을 떠안게 된 태영(정우성)은 빚 독촉에 시달리는 세관 직원이다. 검은 유혹에 사로잡힌 그는 지금 몰락 직전이다. 아르바
글: 김현수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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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1917> 샘 멘데스의 여덟 번째 장편영화이자 5년 만의 신작
1917년 4월 6일, 서부전선의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조지 매케이)와 블레이크(딘 찰스 채프먼)는 중요한 명령을 하달받는다.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데본셔 연대의 메켄지 중령(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공격 중지 명령을 전달하라는 것이다. 블레이크는 데본셔 연대에 있는 형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임무를 수행한다. 동료인 스코필드는 처음엔 당황스러워하지만 이내
글: 송경원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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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오스카와의 악연, 마틴 스코시즈 감독 말고 또 있다?
2020 오스카 시상식 최고의 명장면을 꼽는다면 바로 이 장면. <기생충>팀이 일군 이변의 연속에 놀람을 감추지 못하던 와중에도, 영화팬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마틴 스코시즈가 이대로 빈손으로 돌아가면 어쩌나 싶은 걱정이 있었다. 애초 <아이리시맨>이라는 걸작을 만든 그에게 감독상이 돌아갈 것이란 예측도 무성하던 터였으나 현실은 예상대로
글: 심미성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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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지복의 성자>
아룬다티 로이라는 이름은 오랫동안 사회운동가라는 맥락에서 언급되었다. <자본주의: 유령 이야기>는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고, <아룬다티 로이, 우리가 모르는 인도 그리고 세계>는 인도의 정치 상황과 민주주의를 이야기했다. 1997년 첫 소설 <작은 것들의 신>으로 부커상을 수상한 아룬다티 로이는 소설가이면서 르포르
글: 이다혜 │
사진: 백종헌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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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네 번째 원숭이>
살해당한 사람의 소지품을 형사들이 살핀다. 세탁소 영수증, 회중시계, 다양한 동전으로 총 75센트가 있다. 희생자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고, 지문 감식으로 신원을 확인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형사들은 회중시계를 보며 나이가 많은 사람일지 모르겠다고 추론한다. 시계를 열어보자 이상한 점이 있다. “3시14분에 멈춰 있는데? 사고 시각이 아니잖아.”사건 현장에
글: 이다혜 │
사진: 백종헌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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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천진 시절>
어떤 공간으로부터, 시간으로부터 떠나온다는 것은 많은 경우 그곳에 속한 사람들로부터 멀어진다는 뜻이다. 그렇게 장소와 주변의 사람이 바뀌면 ‘나’라는 존재도 바뀐다. 나는 나로서 살아가니까, 가끔 스스로의 변화를 잘 모른다. 그러다 그 장소, 그 사람을 만나면서 시간을 되돌리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금희의 <천진 시절>은 그런 소설이다. 주인
글: 이다혜 │
사진: 백종헌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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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사라지지 않는 여름>
책을 펼치면 여름 냄새가 난다. 솜털이 날리는 덥고 건조한 시골의 여름, 건초 더미, 차갑고 묵직한 야외 수영장, 햇볕에 탄 피부의 감촉. 주인공 캐머런은 수영선수로 활동하는 10대 청소년으로, 몬태나에서 친구와 애인을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레즈비언 정체성을 찾아간다. <이방인>처럼, <사라지지 않는 여름> 또한 부모님의 죽음으
글: 김은미 │
사진: 백종헌 │
202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