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미 일어난 일을 어떻게 파악하고 언어화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일 것이다. 단정짓고 구분하는 언어가 아니라 서로 맞잡은 손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혹은 그 손을 언제 놓아버렸는지를 직시하는 언어. <씨네21>이 이달에 소개하는 책은 그러한 사유를 제공하는 책들이다. <철도원 삼대> <자본과 이데올로기> <고양이에 대하여> <성 인권으로 한 걸음>, ‘스펙트럼 시리즈’(<모자> <첫사랑> <꿈의 노벨레> <모래 사나이> <실비/오렐리아>)와 함께 한발 더 앞서가고 한번 더 숙고하는 힘을 얻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