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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판타스틱 단편의 추억,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단편걸작선 Vol.1>
해안도시도 아닌데 여름만 되면 생각나는 곳이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열리는 부천의 여름은 신기한 시네마 천국이었다. 그런데 그곳을 찾는 관객 중 많은 수는 부천영화제의 진정한 매력이 단편영화에 있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도그마에 빠진 대부분의 장편보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자유로움에서 앞서는 단편이 판타스틱영화제의 요구에 부합하기 때문일 것이다.
200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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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한국 영화사 기록의 출발, <자유만세><양산도>
‘한국영상자료원 고전영화 컬렉션’은 그간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DVD 제작이 꺼려지던, 그래서 보기 힘들었던 한국 고전영화로선 단비와 같은 기획이다. 이는 자국의 고전영화를 어떤 매체로도 접할 수 없는 한국 영상산업의 현실을 깨우치는 목소리이자 시대를 담는 그릇으로서의 영화를 기록하고 보존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장기적 계획과 유기적 실행이 기대되는
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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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크레이시와 피타 엄마가 수상했다고? <맨 온 파이어>
국내에서 DVD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발매되었을 때 1주간의 판매성적으로는 당시 2004년 최고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그런데 국내판은 이 미국판보다 월등한 사양으로 발매되었다. 코멘터리가 1개로 축소되긴 했지만 미국판엔 없는 삭제신과 ‘복수는 나의 것’이란 부제로 시작되는 메이킹이 담긴 2장짜리 SE버전으로 국내판이 발매된 것이다(미국에서는 S
글: 조성효 │
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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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와타나베 아야의 단편 수록,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세상에서 호랑이가 제일 무섭다는 조제는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을 때 호랑이를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수족관에 가고 싶었던 것도 조제에겐 물고기가 행복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을 좋아하는 조제는 츠네오와 함께하며 그에게서 물고기와 호랑이 즉, 행복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낀다. 그러나 그녀가 유모차를 버리고 츠네오의 등에 업혔을 때 츠네오는
글: 조성효 │
200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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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남성의 포르노 첫 경험은 몇살?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
는 근래 등장한 하이틴영화 중 소프트 코어에 가장 가깝다. 이 영화가 약간이라도 주목받은 이유는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10여분을 더 볼 수 있는 DVD까지 나오면서 요란함을 더했다. 의 내용은 익숙하다. 모범생이 어느 날 이웃에 살게 된 여자에게 쏙 반한다. 그런데 어쩌나, 포르노그라피 스타라는 그녀의 전력이 드러나면서 주인공 소년은 상상도
글: 이용철 │
200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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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사랑의 각 단계를 보여주는 정직한 영화, <미치고 싶을 때>
온통 선입견이다.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독일영화에 오랜만에 쏟아진 환호, 독일 옐로페이퍼가 공개한 배우의 전력, 게다가 광적인 사랑이 감지되는 한국 제목까지. 정작 열어본 <미치고 싶을 때>는 예술영화라기보다 독일산 대중영화에 가깝고, 보편적 사랑에 관한 영화란 표현이 더 어울린다. 싸운 뒤 피가 흐르는 입 속으로 맥주를 붓는 남자와 집에서
글: 이용철 │
200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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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예술영화 전문 브랜드 ‘블랙하우스’의 세 편
예술영화 전문 DVD 브랜드 ‘블랙하우스’에 주목하는 건 예술영화를 지속적으로 배급해온 백두대간과 메이저 영화사인 콜럼비아의 클래식 라인업이 DVD 제작을 위해 손잡았기 때문이다. 이 거래는 시장 이점을 활용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서, 이미 스펙트럼과 퍼시픽 엔터테인먼트가 유사한 형태로 진행해오던 것을 더욱 발전시킨 형태라 하겠다. 모쪼
글: 이용철 │
200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