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고봅시다]
<고스트 월드>, 만화에서 영화까지
<고스트 월드>는 대니얼 클라우즈가 시카고의 빈민가를 지나다 우연히 본 낙서에서 시작됐다. 읽기 어려울 만큼 어지럽게 벽에 휘갈겨진 낙서 가운데, 주차장에 선명하게 쓰인 “Ghost World”란 단어가 클라우즈의 눈에 띈 것. 클라우즈는 이 단어에서 급속도로 변해가며 점점 획일화되는 현대사회의 풍경을 떠올렸고, 과거의 모습이 사라지고 남은 유령
2002-06-18
-
[알고봅시다]
<키스 오브 드래곤> 각본·제작 뤽 베송
<키스 오브 드래곤>을 제작하고, 시나리오까지 쓴 뤽 베송은 프랑스영화계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다. 80년대 중반까지 뤽 베송은 장 자크 베넥스, 레오스 카락스 등과 함께 프랑스영화의 새로운 경향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동반으로 몰락한 뒤, 뤽 베송은 상업영화로서의 이력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니키타>를 상업적이라고 부르기는 힘들지만, &
2001-11-20
-
[알고봅시다]
부산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난 <꽃섬> 제작진
11월13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꽃섬>은 관객과 처음 만났다. 이날 오후 4시에 대영극장에서 상영한 뒤 가진 관객과의 대화시간에서 송일곤 감독은 첫 장편영화에 대한 관객의 반응이 무척 궁금하다며 말을 꺼냈다. “남자감독으로서 여자들 이야기를 다룬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처음부터 여성영화로 구상한 것은 아니다. 어머니성(motherho
2001-11-20
-
[알고봅시다]
<아모레스 페로스> 제작진과 배우들
<아모레스 페로스>는 알렉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감독 데뷔작이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낯선 멕시코영화. 감독은 물론이고 배우나 스탭까지도 모두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이 이방인들은, <아모레스 페로스> 단 한편으로 아카데미는 물론이고 칸과 판타스포르투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자신들의 명성을 쌓아왔다. 그들의 이력을 살펴본다.1963년에
2001-11-13
-
[알고봅시다]
왕샤오솨이 감독
60년대에 태어나 9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영화계에 등장한 젊은 감독들은 전 세대의 탐미적이고 현실우회적인 영화들을 비판하고서 현실에 뿌리박은 리얼리즘영화들을 주로 만들어왔다. 개념상으로 다소 불분명함에도 어쨌든 그들 젊은 중국감독들을 ‘6세대’라고 부른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북경자전거>를 만든 왕샤오솨이(王小帥, 1966∼)는 장위안(
2001-11-13
-
[알고봅시다]
실존 인물, 폴록과 그 친구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추상표현주의의 대가 잭슨 폴록의 작업광경이다. 영화는 40년대 폴록의 작품경향의 변화를 비교적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에드 해리스가 그려내는 작품은 놀랄 만큼 폴록의 그것과 닮아 있다. 또한 우리는 영화 속에서 에드 해리스가 아주 실감나게 폴록의 작업광경을 재연하는 것을 볼 수 있다.<폴락>에서
2001-11-06
-
[알고봅시다]
<달마야 놀자> 배우들
<달마야 놀자>는 주·조연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영화이다. <약속>에서 보스와 오른팔로 호흡을 맞춘 박신양과 정진영이 조폭과 스님으로 나뉜 양팀의 주장이지만 정작 코미디를 만들어가는 건 그 밖의 인물들이다. 주지스님으로 나온 김인문은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했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같은 TV 드라마에서 구수한 연기를 선
2001-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