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스 페로스>는 알렉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감독 데뷔작이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낯선 멕시코영화. 감독은 물론이고 배우나 스탭까지도 모두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이 이방인들은, <아모레스 페로스> 단 한편으로 아카데미는 물론이고 칸과 판타스포르투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자신들의 명성을 쌓아왔다. 그들의 이력을 살펴본다.
1963년에 태어난 감독 알렉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는 라디오방송국 DJ, 영화음악 작곡가, TV영화와 광고 연출 등을 거쳐 <아모레스 페로스>로 장편 극영화에 데뷔했다. 91년에는 영화제작사인 제타필름을 창립했고, 95년에는 TV영화인 <Detras Del Dinero>를 연출하여 뉴욕국제TV영화제 등에서 수상했다. 99년에 <아모레스 페로스>를 만든 뒤, 올해 BMW가 기획한 인터넷 단편영화 프로젝트에서 리안, 왕가위, 가이 리치, 존 프랑켄하이머와 함께 연출을 했다. 시나리오를 쓴 기예르모 아리아가 호르단은 소설과 시나리오를 꾸준하게 써왔고, 라디오와 TV쇼의 제작자와 연출로도 활동해왔다. 촬영감독인 로드리고 프리에토는 멕시코에서 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작은 마이클 크리스토퍼 감독의 <Dancing in the Dark>. 미술감독인 브리지트 브로치는 바즈 루어만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물랑루즈>에서 함께 작업했다. 음악감독인 린 파인츠타인은 현재 알타비스타 필름스의 사운드트랙 뮤지컬 슈퍼바이저로 일하고 있고 영화와 연극 가리지 않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옥타비오 역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78년생으로 주로 연극무대에서 활동했다. 런던의 센트럴 스쿨 오브 스피치 앤 드라마에서 연기수업을 받았고, <아모레스 페로스>가 첫 장편 출연작이다. 최근 존 셔먼 감독의 <I’m With Lucy>에 출연. 수잔나 역의 바네사 바우체는 90년대부터 두각을 나타낸 영화배우다. 99년 카를로스 카레라 감독의 <Un Embrujo>로 멕시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발레리아 역의 고야 콜레도는 주로 스페인에서 활동하며 영화, TV,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왔다. 안토니오 베탄코르 감독의 <Makaria>로 고야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엘 치보 역의 에밀리오 에체바리아는 영화와 연극에서 꾸준하게 활동해온 중견 배우. ▶ 아모레스 페로스
▶ <아모레스 페로스> 제작진과 배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