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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푸 파이터스 《Concrete and Gold》, 음악을 듣는 이유, 음악을 하는 이유
록밴드 푸 파이터스가 새 앨범을 발표했다. 《Concrete and Gold》라는 타이틀을 내건 음반은 멤버들의 자긍심 섞인 호언장담에 고스란히 부합하는 노래들을 들려준다. 광대하고 야심으로 가득 차 있는 하드 록 사운드가 펼쳐지면서 귓전을 강타한다. 강력하고, 강렬하다.
‘라이브한 질감’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푸 파이터스의 신보 《Conc
글: 배순탁 │
201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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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넉살·한해·조우찬·라이노 <N분의 1>, 2017년 상반기의 힙합 노래
‘2017년 상반기의 힙합 노래’로 <N분의 1>을 꼽겠다고 하니 주변에서 볼멘소리를 하는 게 들린다. “이 노랜 너무 유명하잖아. 음악 별로 안 들었구나? 뻔한 걸 뽑으면 어떡해.” 물론 이 노래가 유명한 건 알고 있다. 얼마 전에 끝난 <쇼미더머니6>에서 가장 인기를 끈 노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나 아는 것을 가지고 누구도 할 수 없는
글: 김봉현 │
201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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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검정치마 《Team Baby》, 그리움과 강렬함
10년 전 가장 자주 들었던 음악 중 하나를 검정치마가 만들었다. 열심히 공연장을 다녔고, 레코드숍에서 CD를 획득하는 성취감에 뿌듯해했던 시기였다(요즘 다시 부흥기처럼 보인다). 이 1인 밴드의 리더이자 핵심 구성원인 조휴일의 목소리는 흐느적거리지만 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홀렸다. 검정치마라는 이름도 그랬다.
그는 다작하는 음악가는 아니었다. 첫 음반
글: 홍석우 │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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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글렌 체크의 《The Glen Check Experience》, 뿌옇고 몽롱한 이 맛
마지막 앨범이 2013년이었으니 4년 만에 새 앨범을 내놓았다. 그사이 이 밴드엔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같은 밴드 맞나 싶은 앨범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전작 《YOUTH!》는 밝은 에너지로 가득했다.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하지만 록과 디스코를 퓨전해 대중적으로도 접점이 분명했다. 하지만 신작 《The Glen Check Experience》는 분
글: 이대화 │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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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푸 파이터스,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지
서머소닉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한국에서도 많은 음악 팬이 해마다 방문하는 페스티벌이니 굳이 자랑할 의도는 없다. 이틀 동안 대략 10개 조금 넘는 무대를 본 것 같은데, 최고는 역시 푸 파이터스였다. 뭐랄까. 그들은 그야말로 순도 100%의 라이브 밴드였다. (사운드를 통해 추측해보건대) 흔히들 사용하는 반주 테이프도 쓰지 않는 것처럼 들렸다. 인간의 육
글: 배순탁 │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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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초시공 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노래로 평화를
휴가 계획은 없다. 여름이면 어딜 다녀와야 한다는 강박이 싫다. 다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기도 싫다. 난 다르니까. 당신은 여행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그럼 나에게 다가오지 말 것. 언젠가 당신은 내 곁도 떠나버릴 테니까. 아무튼 어디론가 휴가를 떠나는 대신 내가 여름을 나는 법은 거실 소파에 누워 92인치 스크린으로 옛날 애니메이션을 잔뜩 보는
글: 김봉현 │
20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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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아마드 자말 《At the Pershing: But Not for Me》, 이 한장의 명반
1930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난 아마드 자말은 수십년에 걸쳐 대중적인 인기와 존경을 얻었다. 올해도 8곡을 꽉 채운 한 시간짜리 음반 《Marseille》를 출시할 정도니 말이다. 1940년대 미국 흑인 사회의 전형처럼 그는 일요일마다 침례교 교회에 다니는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다. 하지만 20대 초반에 접어들며 이슬람 문화에 관심을 두기 시작
글: 홍석우 │
2017-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