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윈도우]
도를 아십니까,<멘탈 게임>
긴장과 이완, 삶은 이 둘의 반복이다. 긴장 긴장 긴장이면 너무 힘든 하루고, 이완 이완 이완이면 너무 무기력한 날이다. 적당히 살다보면 긴장 이완 긴장 이완이라면 좋겠다. 하지만 의사도, 판사도, 대기업 직원도 고등학교 선생도, 자기 직업은 일한 것에 비하면 너무나 보잘것없는 대가가 주어지는 일이라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일이 곧 보람인 극소수의 행복한 사
2002-12-18
-
[e-윈도우]
<해리 포터> 표지와 삽화를 그린 메리 그랑프레
일반적으로 ‘마법사’ 하면 높은 고깔모자를 쓰고 길다란 흰 수염을 가진 할아버지가 두툼한 수도사 복장 비슷한 것을 입고 있는 이미지가 떠오르게 마련이다. 얼마전 세살짜리 아들녀석과 함께 <환타지아 2000> DVD의 <마법사의 도제> 편을 보다가, 그 속에 등장하는 마법사는 물론이고 도제로 등장하는 미키 마우스마저 그런 이미지를 충실하
2002-12-18
-
[e-윈도우]
<품행제로> 홈페이지
“범생이 여러분은 불쾌하실 수 있사오니 관람을 심가주십시오.” 홈페이지 입구에서 마주친 경고문구다. 신인감독 조근식의 데뷔작 <품행제로>는 80년대에 불량 청소년이라 불리던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다. 홈페이지는 온통 궁서체의 글자체와 촌스럽고 빛바랜 색깔 같이 복고적인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마치 다락방에서 옛날 교과서나 딱지같이 굴러다니는 잡
2002-12-18
-
[e-윈도우]
게임 같은 영화,영화 같은 게임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언제부터인지 영화는 게임을, 게임은 영화를 곁눈질하며 상대의 자리를 탐내왔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처럼 게임에 대한 통찰도 애정도 없이 겉모습만 성의없이 베끼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아발론>처럼 게임 논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는 영화가 있다. <툼레이더>는 게임 캐릭터와 배경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만으로도 블록버스터가
2002-12-12
-
[e-윈도우]
8명의 여인들의 핑크빛,<8명의 여인들> 홈페이지
젊은 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영화 은 한마디로 코믹한 추리극이다. 홈페이지는 어두운 면보다 밝고 코믹한 면을 내세웠다. 특히 8명의 남자도 아닌 여자, 그것도 프랑스에서 최고의 개성을 가진 아름다운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인 만큼 홈페이지의 핑크빛 무드가 잘 어울릴 수밖에 없다. 홈페이지의 포인트는 배우, 감독, 이벤트다. 여덟 송이 꽃의 아이콘으로 표현된 배
2002-12-12
-
[e-윈도우]
<바운스>를 통해 그려진 일본의 원조교제
98년 제2회 부천국제영화에서 <바운스>를 본 것은 우연이라면 우연이었다. 한창 일본영화와 애니메이션에 빠져 있던 상황이라 <사무라이 픽션> <알렉산더> <후따리> <왕립우주군> <가미가제 택시> 같은 영화들에 집중하다가, <가미가제 택시>의 감독이 만든 또 다른 작품이라는 정보만
2002-12-12
-
[e-윈도우]
3만장 시장을 향하여,<이카루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슈팅 게임은 날로 어려워만 간다. 나 <트윈코브라>의 시대, 슈팅 게임은 게임을 잘 안 하는 사람이 어쩌다 오락실에 들러도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적의 총알이 하나의 막을 이루면서 화면을 가득 채우는 이른바 ‘탄막’ 시대다. 선택받은 사람이 아니면 원 코인 클리어는 불가능하게 된 지 오래고, 슈팅 게
200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