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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트윈 픽스> 같은 파격과 뒤틀림의 중독, <카니발 시즌 1>
<카니발>은 여러모로 스티븐 킹의 <미래의 묵시록>(The Stand)을 연상케 한다. 배경인 1930년대는 대공황과 최악의 기후가 미국을 휩쓸던 시기니 슈퍼 독감으로 전 인류가 사멸한 <미래의 묵시록>의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고, 이들 모두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들려주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글: 김송호 │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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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아사야스와 장만옥과의 특별한 만남, <클린>
<장만옥의 이마베프>에는 장만옥이 <동방삼협>을 찍고 프랑스로 건너온 홍콩 배우 장만옥으로 출연한다. 여기서 비달 감독(장 피에르 레오)의 자리를 넘겨받은 미라노 감독은 “이마 베프는 파리다”라며 절대로 홍콩 배우에게 배역을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그녀는 아방가르드적 엔딩을 통해 결국 파리의 밤을 훔쳐버리고 만다. <
글: 조성효 │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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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스탭들과 함께 볼룸댄스 교실, <쉘 위 댄스?>
<쉘 위 댄스?>는 댄스영화다. 그래서 볼룸댄스의 고향 블랙풀에서 태어난 피터 첼섬이 굳이 감독으로 선택된 <쉘 위 댄스?>엔 옛 뮤지컬의 우아함과 낭만, 설렘이 있다. 제목에서 프레드 아스테어와 진저 로저스, 율 브린너와 데보라 카 커플을 연상하는 게 혹여 힘들다고 해도 탱고, 차차, 파소 도브레, 룸바, 퀵스텝 같은 춤의 이름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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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존 세일즈 감독의 인간 보고서, <림보>
존 세일즈의 땅과 인간은 중심부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그는 매번 미국과 현대사회에 대한 가장 충실한 보고서를 완성한다. 텍사스 사막, 플로리다 개발지, 아일랜드의 섬, 남미의 입양기관 혹은 밀림. 그 어떤 변방을 찾든지 간에 그는 인종, 계급, 권력, 가족, 자본 같은 주제의 핵심을 좀체 놓치는 법이 없다. 알래스카의 무인도에 갇힌 한 남자와 모
200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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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클레이메이션의 전당, <아드만 스튜디오 단편선>
레이 해리하우젠에 심취했던 피터 로드와 데이비드 스프록스턴의 취미가 오늘날 가장 큰 클레이메이션 스튜디오의 시작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디지털 제작방식이 주류를 이루는 장편애니메이션계에서도 스톱모션 방식으로 애니를 제작하여 블록버스터급 흥행을 거두는 곳으로는 아드만 스튜디오가 유일하다. 여기에는 닉 파크나 리처드 골레스조프스키,
글: 조성효 │
200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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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중국 신예 루추안의 낯선 도전, <사라진 총>
작은 마을에 사는 경찰이 자신의 권총이 사라진 걸 알게 된다. 이후 그가 사라진 총을 찾기 위해 악전고투한다는 설정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들개>와 비슷하지만, <사라진 총>은 <들개>와 달리 사회의 밑바닥을 해부하는 데까진 이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주연을 맡은 장원과 검열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귀신이 온다
200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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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막스 형제의 랜드를 찾아서, <코코넛> <몽키 비즈니스>
막스 형제의 연예시기는 보드빌에만 전념한 1910년대 초에서 20년대 말, 파라마운트와 함께한 20년대 말에서 30년대 초, MGM과 함께한 30년대 중반에서 40년대 말, 그리고 TV에서 더 자주 모습을 봤던 50년대 이후의 4가지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형제들은 보드빌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파라마운트와 영화를 찍는데 이중 <파티 대소동>
글: 조성효 │
200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