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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이십일세기 소녀' 80년대 후반, 90년대생으로 이뤄진 일본 여성감독 15인의 옴니버스 단편 모음집
지난해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미리 소개된 영화 <이십일세기 소녀>는 80년대 후반, 90년대생으로 이뤄진 일본 여성감독 15인의 옴니버스 단편 모음집이다. 이 영화에 열네 번째로 등장하는 단편 <뿔뿔이 흩어진 꽃에게>를 연출한 야마토 유키 감독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8분 내외의 픽션 14편과
글: 남선우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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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나를 구하지 마세요' 충무로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정연경 감독의 데뷔작
부모의 주도로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를 두고 ‘동반 자살’이라 할 수 있을까. 자녀가 미성년일 경우 특히 부모의 결정에 의해 생명권이 박탈된다고 보고 이를 ‘자녀 살해 후 자살’로 불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나를 구하지 마세요>를 보고 있으면 이처럼 계발된 사회윤리적 의식이 잠시 무색하게 느껴진다.
글: 김소미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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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진짜 마지막’을 부르는 방식
인남(황정민)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는 딸이 걱정이다. 하지만 곧 딸을 잠시 떠나야 한다. 인남은 딸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정작 걱정이 많은 건 자신이다. 그래서 인남은 아이에게 자신의 마술을 선보이고, 딸 유민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마술사가 마술을 하고 관객이 그것에 반응하는 이 장면에서 기시감이 느껴지는 건, 이 영화의
글: 김철홍 │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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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관객의 자리는 어디로 갔을까
가족과 함께 <강철비2: 정상회담>을 관람했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이 함께했다. 딸은 <강철비2: 정상회담>의 엔딩에서 한 대통령의 연설 장면을 보며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나는 불필요한 사족 같기도 하고, 너무 직접적인 연설에 괜히 민망하기도 했는데 말이다.
2020년 여름, 본다고 가정된 주체에 관한 에세이
2020년 여름,
글: 안시환 │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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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의 네오 클래식]
[김호영의 네오 클래식] 빔 벤더스의 '리스본 스토리'
<리스본 스토리> Lisbon Story
감독 빔 벤더스 / 상영시간 103분 / 제작연도 1994년
누군가에게는 1990년대가 자신의 영화 세계를 확립하고 많은 이의 찬사를 이끌어낸 시대였겠지만, 빔 벤더스에게는 뜻밖의 침체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였다. 사실, 뜻밖의 일이 아닐 수도 있다. 1980년대 그가 누렸던 영광은 샘 셰퍼드와 페
글: 김호영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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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정훈이 만화] '캐리비안해적과 마법 다이아몬드' 내 이랄줄 알았스...
글·그림: 정훈이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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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놀란 유니버스를 위한 지침서
“영화기자는 일주일에 영화를 몇편이나 보나요?” 직무 탐구를 목적으로 한 특강에 참석하게 되면 어김없이 받는 질문이다. 영화를 보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영화기자는 비전문가보다 많은 영화를 보지 않겠냐는 짐작이 내포된 질문이다. 이에 대한 나의 답변은 한결같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스타워즈>와 같은 프랜차이즈물의 신작이 개봉한다면
글: 장영엽 │
2020-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