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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룬<Down For Me>, 그땐 그랬지
힙합과 관련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절은 2000년대 초·중반이다. 이때의 힙합은 내 마음의 고향이다. 물론 누구나 자신의 ‘리즈’ 시절에 들었던 음악을 최고로 친다. 그러나 이 시절의 힙합 음악은 객관적으로 보아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힙합과 팝이 균형을 이루며 섞였던 시기, 언더그라운드 힙합이 힘 있고 찬란했던 시기 등의 구실을 늘어놓으면서 말이
글: 김봉현 │
20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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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동물원 《In Concert》, 라이브로 들으니 새삼
오랜만에 동물원의 초기 음반을 듣고 싶어서 애플뮤직을 찾아보니 1993년 공연 실황을 편집하여 1994년에 발매한 라이브 앨범 《In Concert》가 있었다.
김광석이 참여한 1집과 2집 이후 5집을 발표한 1993년까지도 동물원은 전업 음악가를 지향하지 않았다. 뜻밖에 큰 인기를 얻은 밴드는 각자 생업을 쪼갠 일정에 맞춰 공연도 드물게 했다. 《I
글: 홍석우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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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솔로몬 그레이 , 이별에 부침
영국 신스 팝 듀오 솔로몬 그레이의 조 윌슨은 어느 날 어머니가 뇌종양에 걸려 3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비보를 접한다. 안 그래도 종종 현관문을 열어놓고 기억을 못하던 어머니는 극심한 두통 끝에 응급실로 실려간 뒤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조 윌슨은 어머니의 여생을 함께하기 위해 세상과 잠시 떨어지기로 결심한다. 런던 집을 떠나 옥스퍼드로 가서 어머니
글: 이대화 │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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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수프얀 스티븐스 <Mystery of Love>, 행복한 기분을 나눠요
누구에게나 말버릇 하나쯤은 있다. 글 버릇도 마찬가지다. 내가 애용하는 표현들이 몇개 있는데, 그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이 **을….” 즉, 일종의 권유에 가까운 발어사인 셈이다. 이 문장 뒤에 붙는 장르는 다채롭다. 대개 게임이거나 만화이고, 아주 가끔은 영화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웬만하면 ‘극
글: 배순탁 │
20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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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호림 <MOVIN’>, 힙합 스타일
연말이면 으레 하는 일이 있다. 리스트 만들기다. 2017년을 다 지낸 후에도 나는 조촐한 리스트를 만들었다. ‘한해 동안 가장 즐겨들은 노래 10곡.’ 그중에는 호림의 노래도 있었다. 실제로 난 호림의 <TEMP-TON>을 즐겨듣는다. 잘 때도 듣고 커피를 내릴 때도 들었으며 사랑을 나눌 때도 들었다. 호림은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흑인음악
글: 김봉현 │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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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오존 《jon1》, 취향 저격
오존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인 중 하나다. 2016년 데뷔작 《(O)》로 언더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다졌고 지난 1월 16일 발표한 차기작 《jon1》 역시 훌륭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음원 사이트의 댓글을 보면 “너무너무 좋다”는 격찬과 감동의 ‘ㅜㅜ’ 이모티콘이 가득하다. 스타 탄생 스토리는 이렇게 시작하지 않을까.
오존의 매력은 요즘 말
글: 이대화 │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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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장재인 <버튼>, 이 곡 안 듣고 뭐하세요…
“음악은 어쩐지 자발적으로 보인다…. (중략) … 사람들은 음악을 통해 사고하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결정하며, 스스로를 표현한다.” 니콜라스 쿡의 저서 <음악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중 일부다. 그가 강조한 것처럼, 음악은 모든 문화 중에서도 특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음악은 한 개인의 자기표현 수단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세대간
글: 배순탁 │
2018-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