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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카페]
인터넷, 한판 붙을래?
요즘은 나를 비롯한 대여점주들이 적극적으로 인터넷 환경에 익숙해져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각 제작사마다 사이트가 있음은 물론, 각종 프렌차이즈 사이트, 대여점 개인이 제작한 사이트, 각종 협회 사이트 등 다양하게 만들어져 있다. 이 업계의 사이트들에서 가장 볼 만한 메뉴는 바로 대여점주들이 직접 글을 올릴 수 있는 ‘자유게시판’이다.최근 이 자유게시판
200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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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카페]
대박으로서의 위상과 역할
요즘 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영화는 바로 <코요테 어글리>다. 그럭저럭 재미있는 영화라 생각하여 5장을 들여놨건만, 출시된 지 4개월째 접어드는데도 쉬는 날이 없다. <플래시 댄스>의 밀레니엄 버전이라 볼 수 있듯 뻔한 결말이지만,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내용에다 미녀들의 춤과 노래가 있어 볼거리가 많은 영화라는 점이 한국인의 정서
200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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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카페]
과거를 묻지 않으리
‘비디오 카페’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하기 위해 떡을 해서 이웃 상가에 돌리고, 고객 사은품을 준비하고, 간판 바꾸고, 홍보용 전단 제작하느라 무척 바쁜 한주를 보냈다.간판을 바꾸게 되면서 사사로운 승강이가 벌어질 것이 예상돼 나의 얼굴은 벌써부터 짓궂은 미소가 번진다. 자주 오는 고객은 “왜 바꿨느냐?”는 질문을 반복할 테고(아뿔싸! 수천명이 넘는 고객
200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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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카페]
새 출발에 앞서
최근에 지난 8년간이나 너무나 아끼고 공들여왔던 ‘영화마을’이란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속된 말로 체인점 본사에서 ‘내가 잘린 것’이다. 자고로 프랜차이즈란 본사와 가맹점간에 계약을 맺고, 본사는 가맹점들의 이익증진을 위해 지원하는 일을 도모함이 그 본래 임무라 할 수 있다. 물론 가맹점 역시 본사의 영업방침을 존중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지난
200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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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카페]
감독? 묻지 마세요
근래에 처음 겪는 일이 하나 있었다. 영업사원이 테이프를 들고 오면서부터 “이건 영화가 아니라 계속 배우들 인터뷰로 되어 있거든요. 안 사셔도 되니, 한번 돌리세요” 하면서 다섯장이나 놓고 가는 거였다. 무조건 재미있다며 판매에 열을 올려야 하는 영업사원이 이런 식으로 선수를 치는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뭔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킷에
200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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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카페]
한잔합시다
사람마다 상대방을 판단하는 기준이 있게 마련이다. 외모, 성격, 능력, 재력 등등…. 최근 나를 회의에 들게 하는 것은 8년간 이 업계에 몸담으면서 내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란 게 고작 ‘얼마만큼 많이 빌리느냐?’, ‘연체를 하는 사람인가, 아닌가?’ 등으로 고정되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나의 기준에 의했을 땐 ‘대여료를 깎
200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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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카페]
‘저 이는 왜?’
살다보면 아주 하찮은 것에 굉장히 ‘심오한’ 의문을 가질 때가 있다. 나의 경우, 대여점에 매일 들르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이는 무엇 때문에 매일 영화를 보는 걸까?’하는 궁금증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대개의 사람들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영화를 보는데다 최대한 신중하게 재미있는 영화를 고른다. 그러나 내가 궁금해하는 이 사람들은 평균
200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