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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삶의 표정을 담은 긴 여운의 짧은 영화들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실패한 시인’이라 칭했다. 그러면서 단편소설을 ‘시 다음으로 까다로운 형식’이라고 덧붙였다. 이 말은 단편소설을 비교적 열등한 것으로 치부하던 시각을 재고하게 만든다. 무리하게 덧대, 이 말을 영화에 대한 것으로 옮겨온대도 영 엉뚱한 소리만은 아닌 것 같다. 적절한 순간을 낚아채 긴 여운으로 바꿔놓는 단편영화
글: 김소희 │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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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건물이 우리에게 말을 걸 때
10월29일부터 11월3일까지, 이화여대 ECC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개최된다. 건축과 영화의 만남을 테마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영화제는 영화 상영 외에도 호스트아키텍트 포럼 등 여러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삶의 기본 조건인 ‘거주’의 문제를 소개하고, 더 좋은 거주법을 모색하며, 도시와 환경을 넘어 인류의 보편적 삶의 조건으로서의
글: 이지현 │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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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매혹적인 러시아영화에 취하다
‘모스필름 90주년 특별전’이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0월10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모스필름은 유럽에서 가장 유서 깊은 영화 제작사로, 소비에트 연방시대인 1924년부터 현재까지 3천편 이상의 영화를 제작했다. ‘러시아의 할리우드’라 불리는 모스필름은 현대적 영화 장비와 대규모 제작 환경을 갖춘 필름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되
글: 이현경 │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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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상상력이 말랑말랑
그림이나 사물에 움직임을 주어 살아 있는 존재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 움직임은 애니메이션의 본질이다. 이때 움직임을 추동하는 바탕에는 논리적인 연관관계 이전에 상상력이 우선시된다.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이 국내외 유일한 ‘학생’ 영화제를 표방한 것은 말랑말랑한 두뇌에 담긴 상상력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높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로 16회를
글: 김소희 │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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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애니메이션으로 꿈꾸다
2005년 첫발을 내디뎌 올해로 10회를 맞는 ‘인디애니페스트 2014’의 포문이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10주년을 맞이하여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영화제의 슬로건은 ‘열반’으로, 애니메이션 작업의 험난한 과정과 독특한 정체성, 작업자들의 열기를 한껏 느끼게 만드는 테마로 정해졌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뿐만 아니라,
글: 이지현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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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눈을 감고 감각을 공유하며
삶이 곧 투쟁이라는 말은 장애인에게는 단지 비유적인 표현일 수만은 없다. 그들의 삶에서 작은 것 하나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9월26일(금)부터 29일(월)까지 4일간 목동 방송회관, 대한극장에서 열리는 제15회 장애인영화제는 서로 다른 방식의 ‘투쟁의 삶, 혹은 삶의 투쟁’의 기록을 만날 수 있다. 연민 대신 배려와 지지의 시선을 기다리는
글: 김소희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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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제] 다큐 그 이상!
영화학자 켄 댄시거는 “다큐멘터리가 오랫동안 살아남은 이유는 그 유연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표현을 ‘다큐멘터리는 자신의 경계를 넘나들 가능성이 큰 장르다’라고 바꿔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실험하는 경계선, 제6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9월17일(수)부터 24일(수)까지 8일간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다. 올해는 ‘아시아 다큐의 빛
글: 김소희 │
2014-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