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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2 신인감독 14인] <아유레디?>의 윤상호 감독
“힘드냐구요? 재밌습니다.” 80억원이라는 큰 예산에 타이 로케이션까지, 신인감독이 감당하기 만만치 않은 영화를 데뷔작으로 선택한 이사람, 배짱이 만만치 않다. 타이의 수도 방콕에서 차로 꼬박 5시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상카브리 촬영현장에서 만난 <아유레디?>의 윤상호(34) 감독은 “이왕이면 큰 영화가 좋지 않으냐”며 여유까지 부린다. “능
200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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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2 신인감독 14인] <데우스 마키나>의 이현하 감독
많은 감독이 그렇듯, 이현하 감독도 영화와의 질긴 인연을 실감하는 사람이다. ‘도망’까지 치며 영화계를 뜨려 했으나 결국 돌아올 수밖에 없었으니. 대학 시절, 연극과 미술에 관심을 둔 불문학도였던 그가 1990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며 전공을 미학으로 선택한 게 발단이었다. 흔히 소르본이라고 불리는 파리4대학에 도착해보니 영화미학이 하나의 줄기를 형성하고
200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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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2 신인감독 14인]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김동원 감독
“60년대, 80년대 정서가 좋다. 플라스틱보다는 유리병이 주는 느낌, 팩보다는 병의 선이 더 좋고.“ 74년생답지 않은 늙은 취향을 가진 김동원 감독이 좋아하는 사람들도 일괄적이다. 시인 황인숙, 가수 김광석, 김수철, 인순이, 소설가 김승옥 등. 대학 시절 즐겨 찾았던 장소는 명동 남산골 부근에 있는 장미다방. “다방의 인테리어와 원두커피 블루마운틴이
200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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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2 신인감독 14인] <귀여워>의 김수현 감독
“아무 생각없이 달리고만 싶었다.” 5년 전, 김수현 감독은 촬영현장이 아닌 길 위에 있었다. 시나리오 대신 오토바이 핸들을 쥐고 있었고, 방한모 대신 헬멧을 쓰고 있었다. 난생 처음하는 퀵서비스 일이었지만, “현장을 버리고 길 위로 도망쳐 나올 수밖에 없었던” 그날의 악몽을 바람에 떨쳐낼 수 있어 좋았다. 돌이켜보면 모든 게 다 그놈의 현장사고 때문이었다
200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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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2 신인감독 14인]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
“저 사람 어디서 봤더라….” 장항준 감독은 방송을 통해 꽤 알려진 인물이다. 야심한 시각 모 방송의 토크쇼에 나와 ‘의무방어전’을 치러야 하는 남편의 부담에 대해서 거침없는 수다를 늘어놓았고, 얼마 전엔 시트콤 <웬만해선 이들을 막을 수 없다>에 출연해서 단짝인 윤종신과 못 말리는 악동(이면서 비실이) 형제로 등장, 마니아 팬들을 흥분시키기도
200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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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2 신인감독 14인] <명랑만화와 권법소년>(가제)의 조근식 감독
영화아카데미 13기. 충무로에 어느 기수가 많이 데뷔했냐는 세간의 잣대로만 보면, 고참 기수에 비해 아직까진 열등하다. 따져보면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민규동과 김태용 둘뿐이다. 하지만 단순한 그 기준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아직 이른 판단일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조근식 감독의 데뷔는 4년 전, 졸업작품전에서 영화인들에게 고른 수준, 너
200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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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2 신인감독 14인] <정글쥬스>의 조민호 감독
대학 1학년 시절, ‘아나키스트적 공상’이나 하며 소일하던 조민호 감독은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고등학교 시절 문학반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조 감독이 고교 시절 썼던 중편소설의 일부를 단편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것. 쉽게 허락을 하고 나서 어쩌다 보니 각색 작업에도 참여하게 됐고, 촬영현장까지 찾아가게 됐다. 장비도 부족하고 여러모로 어수룩한 초보자들의 영
2002-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