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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전수일감독의 나홀로 영화 만들기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는 모든 점에서 예외적으로 뛰어난 작품이다. 전수일 감독의 첫 장편인 이 미니멀리즘 작품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말로 들려준다기보다 암시해준다. 창백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 영화는 홍상수의 현대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영화 계열에 속한다.” _(<르몽드> 2001년 6월16일자)“이번 한국영화제에서 발굴된 보석은
200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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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화통한 배우 전도연 vs 소심한 감독 류승완 [5]
전도연, 류승완을 말하다
“고사 날, 부인 사랑한다고 만세삼창 하더라”
류승완은 소문난 짠돌이다. 술 사는 거 한번도 못 봤다. 물론 내가 먼저 자리를 뜰 때가 많아 일일이 확인을 못하긴 했지만, 들리는 풍문에 따르면 분명코 그는 짠돌이다. 오늘도 ‘내가 쏠게’ 그러지만, ‘그냥 산다’가 아니라 앞에 무슨무슨 말도 안 되는 전제조건을 붙인다. 물론
사진: 오계옥 │
정리: 이영진 │
200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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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전수일이 만든 영화들
<내 안에 부는 바람>출연 : 1부 - 이충인 박철, 2부 - 조재현 김명조, 3부 - 유순철 유년기, 노년기를 맞으면서 달라지는 시간의 의미를 탐색하는 영화. 유럽 모더니즘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난해한 영화라는 평을 받았지만 감독 자신은 누구나 한번쯤 떠올렸을 이야기를 담는다는 점에서 `대중영화`라고 생각하는 작품이다.유년기를 다루는 1부 &l
200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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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화통한 배우 전도연 vs 소심한 감독 류승완 [1]
“누구라고? 전도연?” 류승완 감독이 <피도 눈물도 없이>의 첫 번째 카드로 전도연을 주저없이 내밀었을 때, 다들 의아해했다. 충무로 최정상의 여배우와 밑바닥 B급 무비를 신봉하는 키드와의 만남이라니…. “변신이 필요했던 배우와 흥행이 불안했던 감독의 만남이군”이라고 혹자들이 쑥덕거릴 만도 했다.
촬영에 돌입해서도 수군거림은 그치지 않았다.
사진: 오계옥 │
정리: 이영진 │
200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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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화통한 배우 전도연 vs 소심한 감독 류승완 [2]
“근데, 영화 정말 어땠어?”
류승완(이하 류) | 아…, 난 야자타임 같은 거 못한다니까, 글쎄.
전도연(이하 전) | 일단 밥부터 먹고, ‘야자’ 하죠.
류 | 도연씨, 이쪽에 말리면 안 돼. 그러지말고, 이거 ‘후딱’ 끝내고 박찬욱 감독님하고 술 한잔 안 할래요? 강호형이랑 다들 함께 있다고 그러는데.
전 | 시작해야겠네. 야! 너는 당일
사진: 오계옥 │
정리: 이영진 │
200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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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화통한 배우 전도연 vs 소심한 감독 류승완 [3]
감독님, 마음 여린 우리 감독님
전 |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도 그랬고.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원한 것도 그랬고. 류승완은 남성중심적인 영화를 많이 했잖아. 그래서인지 현장 분위기도 그래. 현장 가면 재영 오빠랑은 너무 호흡이 잘 맞는거야. 다른 남자 배우랑도 그렇고. 그게 얼마나 부러웠다고. 처음엔 저 사람이 여배우랑 이야
사진: 오계옥 │
정리: 이영진 │
200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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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무하마드 알리는 어떻게 세상과 싸웠는가
복싱은 본능과 가장 지근 거리에 위치한 스포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생각처럼, 개인간의 분쟁을 해결하는 가장 원초적 방법론과 복싱 사이에 확실한 유사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찬찬히 따지고 들어가면, 복싱은 매우 문명화된 `스포츠`다. 무엇보다도 복싱은 공격 부위와 방법을 엄격히 제한한다. 정확히 말해 상대의 벨트 라인 위쪽, 신
2002-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