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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꽃섬>의 감독 송일곤, <죽어도 좋아>의 경이로운 힘에 감탄하다
입센의 희곡 <유령>의 젊은 화가 오스왈드는 마지막 장면에서, 여인은 물론 어머니와 이미 10년 전에 죽은 아버지 역시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하는 정신병적인 고통에 이렇게 외친다. “어머니… 태양을… 태양을….” 100여년 전의 이 작품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유효한, 우리에게 점차 결핍되어가는 인간관계와 사랑의 소멸에 관한 공포를 이야기한다.
200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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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토니 레인즈, <죽어도 좋아>의 박진표를 인터뷰하다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죽어도 좋아>가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되던 날, 상영관인 모악관에는 칸 비평가주간에 선정된 작품이라는 소식을 들어서인지 해외 게스트들이 유독 많이 몰려들었다. 그중 ‘한국영화통’으로 불리는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는 상영관 앞자리에 착석해 영화를 관람했고 이 새롭고 진귀한 영화의 출현을 진심으로 반겼다. 그리고 며칠 뒤 서
200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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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인디포럼에서 만난 독립영화 감독 3인의 세상보기, 영화 만들기
영화를 보고 있으면 가끔 가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까’ 싶은 영화가 있다. 여기 소개할 감독들은 인디포럼 상영작 중 바로 그런 작품들을 만든 감독들이다. 니체와 메를로 퐁티에게 편지를 보내고 후설의 <시간의식>을 영화화한 <반변증법>과 <시간의식>의 쌍둥이 감독 김곡·김선, 안데르센의 동화를 가지고
200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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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반변증법>의 김곡, 김선 감독
한여름의 어느 날. 화가인 효식은 테이블 위에 사과를 올려놓고서 ‘똑같이’ 그리는 데 몰두해 있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뮤직비디오 편집 일은 뒷전이다. 마감을 독촉하는 실장의 전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는 사과를 그리고, 또 그린다. 케이블방송국에서 VJ로 일하는 미나와 통화할 때만 이젤 앞에서 자리를 뜬다. 그런 효식을, 후배 경숙은 짝사랑한다. 비디오
200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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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아름다움에 대한 갈증>의 원숙현
한 여자가 비디오를 비디오데크에 밀어 넣은 뒤 거실 소파에 비스듬히 눕는다. 곧 모니터 화면에는 <인어공주> 동화의 영상이 흘러나온다. 영화 속 영화인 <인어공주>에서 주인공 인어공주는 인간이 되기 위해 문어에게 몸을 바치고 그물에 걸려들어 쥐에게 하체를 갉아먹혀 사람의 다리를 얻는다. 인어공주가 문어에게 강간당하기 직전, 비디오 보던
200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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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삼천포 가는 길>의 윤성호
섹스 한번 못해본 한 남자와 한 여자, ‘그들’만의 상상기. 대학생인 ‘구보’는 섹스를 해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 그러나 상황은 절망적이다. 자신에겐 이성친구조차 없다. 고질적인 액취증으로 고민하던 친구 녀석조차 최근에 축농증이 심한 여자친구를 만나 사귀게 되면서 그의 고민은 커져간다. 유일하게 남은 솔로는 재석. 녀석에게 조언을 구할 겸 그를 찾
200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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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음악 공동체 `피치사운드`의 실험적인 인터넷 아지트 탐방기
매우 어려운 ‘영퀴’ 하나. <나쁜영화> <거짓말> <링> <컷 런스 딥> <텔미썸딩> <반칙왕> <공동경비구역 J.S.A> <해변으로 가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후 아 유?> <복수는 나의 것> <아치와 씨팍> <철
200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