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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잠자는 걸작 10편, 깨워라! [3] - 해피니스
<해피니스>(Happiness)
신경쇠약직전의 미국으로 오세요
토드 솔론즈의 <해피니스>의 국내 배급사가 있다는 소식은 뜻밖이다. 한국의 영화시장에 대한 내 상상력은 이처럼 배짱이 없다. <해피니스>에는 소아성욕자인 정신분석가, 사정을 못해 안달난 열한살 먹은 남자아이, 폰섹스에 열중하는 비루한 사내가 화면을 들락거린
글: 서동진 │
200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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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잠자는 걸작 10편, 깨워라! [4] - 팜므파탈
<팜므파탈>(Femme Fatale)
히치콕, 누아르에 입맞추다
유럽영화에서 할리우드영화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너의 징후를 즐기라며 핏대를 세우고 의자를 옮겨다니던 슬라보예 지젝은, 여전히 현대 영화이론을 매혹시키고 있는 두 가지 소재를 선언하며 마지막 장의 첫 문단을 시작한다. ‘히치콕의 영화와 필름누아르.’ 이 둘은 한 등에 붙어 있지
글: 정한석 │
200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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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잠자는 걸작 10편, 깨워라! [5] -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赤い橋の下のぬるい水)
오늘, 그는 다시 일어선다
한숨을 돌리려 멍하니 하늘을 보다 어떤 영화가 떠올라 혼자 키득거려본 적이 있으신지? 침울하고 피곤해서 만사가 귀찮아질 때 어떤 영화에 대해 떠들다가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껴본 적 있으신지? 아마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영화가 <오스틴 파워&
글: 남동철 │
200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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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잠자는 걸작 10편, 깨워라! [6] -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릴리 슈슈의 모든 것> (リリイ·シュシュのすべて)
14살 봄, 우리들은 썩기 시작했다
“그녀가 태어난 것은 1980년 12월8일 22시50분 이 날짜는 존 레넌이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에게 살해당한 일시와 완전히 똑같다. 하지만 내게 있어, 이 우연의 일치는 의미가 없다. 내게 중요한 것은, 그날, 그 시각에 그녀가 태어났다는 사실뿐이
글: 백은하 │
200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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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잠자는 걸작 10편, 깨워라! [7] - 볼링 포 콜럼바인
<볼링 포 콜럼바인>(Bowling For Colombine)
멍청한 백인들!
<볼링 포 콜럼바인>을 뜻이 통할 만한 제목으로 옮기자면 ‘총질하는 고딩의 볼링’쯤 되지 않을까 싶다. 콜럼바인은 1999년 4월20일 에릭과 딜란이라는 이름의 미국 아이들이 교내에서 총을 마구 쏘아 12명의 학생과 교사 한명을 죽게 했던 그 고등학교
글: 김소희 │
200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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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잠자는 걸작 10편, 깨워라! [8] - 막달렌 시스터즈
<막달렌 시스터즈>(The Magdalene Sisters)
주여, 저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사람들은 괴담을 하나쯤 간직하고 있다. 제도화된 사디즘의 포로가 되어 고생한 기억이 있다. 그것은 많은 경우 학교나 군대와 관계되고, 더러는 가족과 관련되기도 한다. 선택할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이 피학의 경험
글: 김혜리 │
200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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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잠자는 걸작 10편, 깨워라! [9] - 아들
<아들>(Le Fils)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소년이 묻는다. “올리비에라고 불러도 돼요?” 흠칫 놀란 남자가 되받아친다. “왜지?” “다른 애들도 모두 그렇게 부르니까요.” 이 아이 프랜시스, 재목 하나 가뿐히 들지 못하는 이 왜소한 열여섯 소년은 아직 모른다. 그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프랜시스는 5년 전 올리비에의 다섯살 난
글: 김현정 │
200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