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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닭장 속에선 닭들이
이런 걸 전문용어로 ‘자뻑’이라고 한다. 신문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으니, 보수언론은 자신들의 펜대로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고 믿었을 게다. 집권 초기부터 대통령을 흔들어대던 <조선일보>는 급기야 “대통령 잘못 뽑았다”는 극언까지 하며 열심히 대통령에 대한 비토 심리를 확산시켜왔다. 탄핵이 이루어지기 전날, <중앙일보>는 대통령 탄
글: 진중권 │
200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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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외로움에 대하여
인간은 누구나 외롭다. 이 작은 행성 지구는 일종의 유배지와도 같다. 반경 몇 십 광년인지 몇 백 광년인지 아무튼 근처에 서로 외로움을 달래줄 다른 지적 생명체 하나 찾을 수 없는 이 외로운 별은 인간을 더욱 외롭게 만든다. 어쩐지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바라보면 아름다운 광경이긴 해도 으슬한 고독이 느껴지곤 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아주아주 오래된 우주
글: 권은주 │
200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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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
어느 ‘노빠’의 열광
사실 나는 ‘노빠’다. 노무현 빠돌이? 설마. 말 많은 오빠는 딱 질색이다. 나는 노회찬 빠돌이다. 요즘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바짝 뜬 민주노동당 총선 선거대책본부장 노회찬 오빠 말이다. 이럴 수가. 유구한 내 빠돌이 인생에서 머리 빠진 오빠는 처음이다. 심지어 말도 많다. 그런데 입놀림 하나하나에 뻑간다. 용필 오빠 빠돌이를 하던 소녀 시절에도, 젝스키스
글: 신윤동욱 │
200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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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춤, 그림
영화가 어째서 신기한 물건인고 하면, 2차원의 평면 위에 3차원인 척하는 이미지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가능해진 것은 카메라니 영사기니 하는 특정한 기계 장치가 발명된 덕분이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움직이는 이미지를 붙잡아서 놀아보려는 인간의 유희적 소망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18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살았던 조선의 화가들은 그림 안에
글: 김소희 │
200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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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오버, 더 레인보우
새 버전의 인텔 펜티엄 프로세서가 개발되면, 지금 쓰는 컴퓨터와 헤어질 때가 되었다는 얘기다. 초현실적인, 컬러방진복을 입은 사람들의 안무를 보며, 당신은 현실적으로 고개를 끄덕여야 한다. 장롱 속에는 한때 핸드폰이라 불리던, 그러나 이제 무전기라 여겨지는 모종의 통신장비가 누워 있다. 통화는 가능해도, 들고 다닐 순 없다. 뭐랄까, 초현실적인 인물 취급을
글: 심은하 │
200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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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피’ 한번 징하고마,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건달,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집요한 마조히즘에 주목하다“아는 것이 힘이다”(Knowledge is power). 중학교 때 보던 ‘빨간 영어’ 1장에 나오는 아포리즘이다. 70년대 중학생 영어 참고서 시장을 제패한 기본영어는 매 장을 서양의 격언으로 시작했다.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있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등
글: 남재일 │
200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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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슈렉, 신혼여행을 떠나다, 해외신작 <슈렉2>
“…. 마침내 슈렉과 피오나는 많은 친구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난 <슈렉>.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니다. 디즈니로 대표되는 왕자-공주 동화의 전형적인 공식들을 유쾌하게 뒤집었던 녹색 괴물의 동화는 후속편도 기발하게 이어진다. 일명 ‘아주 꽤나 먼곳(Far Far Away)’ 왕국을 다
글: 박혜명 │
200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