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1]
할리우드 최고의 메소드 배우 알 파치노와 <인썸니아> [1]
흔히 뛰어난 배우에게 ‘천의 얼굴을 가진 연기자’라는 표현을 한다. 무슨 역을 맡거나 어울리는 변신의 귀재에게 영화는 최고의 찬사를 바쳐왔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어떨까? 늘 일정한 패턴으로 어떤 틀을 벗어나지 않는 배우라면 훌륭한 연기자로 평가받을 수 없는 것일까? 예를 들어 서부극의 존 웨인, 필름누아르의 험프리 보가트, 갱스터의 에드워드 G
글: 남동철 │
2002-08-31
-
[스페셜1]
할리우드 최고의 메소드 배우 알 파치노와 <인썸니아> [2]
알 파치노가 여러 영화에서 거듭 확인시킨 것도 이런 도덕적 갈등과 시련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대부>의 마이클 콜레오네다. 아직 범죄세계를 모르는 앳된 청년 마이클, 그는 가족을 버리는 편이 옳았다. 아버지가 부상을 입고 형이 죽었더라도 눈 딱 감고 뉴욕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마이클은 그러지 못했다. 가족에 대한 애착 때문? 꼭 그런 것은
글: 남동철 │
2002-08-31
-
[스페셜1]
할리우드 최고의 메소드 배우 알 파치노와 <인썸니아> [3]
70년대 알 파치노와 함께 <형사 서피코>와 <뜨거운 오후>를 찍은 감독 시드니 루멧은 “알 파치노는 자기 연기의 진실성에 완전히 빠져 있기 때문에 일종의 척도가 된다. 감독을 포함해 촬영장의 모든 사람들의 진실성에 관한 척도다”라고 말했다. <형사 서피코>를 찍을 때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트럭 운전사를 체포하려 했다는 일
글: 남동철 │
2002-08-31
-
[스페셜1]
1960∼2002 되짚어보는 충무로 검열의 역사(1)
<오발탄>부터 <거짓말>을 거쳐, 충무로 검열사 40년 동안 새어나온 한숨과 신음은 헤아릴 수 없다. 무엇보다 1990년 이후 심의 기록조차 폐기되고 사라진 마당에 어떤 영화의, 어떤 장면이, 어떤 이유로 잘려나갔는지조차 알 수 없다. 상상력과 현실을 담았던 필름은 소실됐고, 그 쓰디쓴 기억을 복원할 수 있는 이는 많지 않다. 어떤
글: 이영진 │
2002-08-30
-
[스페셜1]
1960∼2002 되짚어보는 충무로 검열의 역사(2)
“지금까지 시나리오를 쓴 게 200여편쯤 돼. 뭐가 어떻게 잘렸는지는 기억 못하지. 그냥 통과된 거는 거의 없었으니까. ‘반려’ 아니면 ‘개작’ 아니면 ‘부분수정’ 중 하나였어. 폭력이 많다, 야하다 뭐 그러는데 사실 그렇게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그런데 당시에는 중앙정보부 직원이 상주하면서 검열관들에게 일일이 입김을 넣었다고. 저거 잘라라
2002-08-30
-
[스페셜1]
1960∼2002 되짚어보는 충무로 검열의 역사(3)
“그때 공륜 위원장이 무슨 시인인가 그랬다고. 그런데 내 영화 <헬로우 임꺽정>을 20분 이상 잘라낸 거야. 그게 엔딩까지 가는 설정인데 그걸 통째로 들어내니까 무슨 이야기가 되겠어. 오죽 억울했으면, 공륜 사무실 앞에서 위원장 나오길 기다리다가 쌍소리 해가면서 따졌다고. 심지어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어. 그러다 서울 피카디리극장에서 개봉할 날
글: 이영진 │
2002-08-30
-
[스페셜1]
1960∼2002 되짚어보는 충무로 검열의 역사(4)
“내가 바라는 건 영화가 관객과 만나서 논쟁을 던지길 바라는 거다. 원래 논쟁을 던지는 스타일로 영화를 해왔고, 앞으론 반성하겠지만, 그런 점에서 <거짓말>은 논쟁의 깊이나 크기에서 성공적이라고 본다. 그런데 왜 논쟁을 막나. 논쟁 자체가 위험한 게 아니라 논쟁을 막는 게 위험하다. 다른 사람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다. 하기야 그런
글: 이영진 │
200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