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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충만한 공포에 사로잡힐 수 있도록, <에이리언: 로물루스> 페데 알바레스 감독
웨이랜드 유타니사의 식민지 행성에서 노예처럼 일하는 청춘들. 자유를 찾아 행성을 떠난 그들은 버려진 우주정거장에서 초월적인 힘의 에일리언들을 마주한다. 가진 것 없이 방황하고 고뇌하며 가족과 친구들을 지키고자 하는 젊음은 오늘날의 풍경과도 다르지 않다. 한편 이들이 탐험하는 우주선 속 검붉고 눅눅한 공기는 <에이리언>과 <에이리언2>의
글: 박수용 │
202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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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괴담의 유명세에 무임승차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늘봄가든>
남편 창수(허동원)의 자살로 충격에 빠진 소희(조윤희)는 변호사로부터 한통의 연락을 받는다. 죽은 남편이 한적한 시골에 지은 늘봄가든이라는 건물을 유산으로 남겼다는 것이다. 언니 혜란(김주령)의 우려에도 소희는 늘봄가든으로 이사를 떠나고, 그곳에서 불가사의한 일들을 겪는다. 구태진 감독의 데뷔작 <늘봄가든>은 대한민국 3대 흉가로 거론되는 늘봄
글: 최현수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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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타르콥스키의 예술과 믿음의 가치, <희생>
주인공 알렉산더(엘란드 요셉손)는 은퇴 후 시골의 외딴집에서 어린 아들 고센과 말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부자의 평화로운 시간도 잠시, 세상의 종말을 부를 만한 세계 전쟁이 발발했음이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다. 알렉산더는 본인의 집에 찾아온 친구들과 세계적 혼돈의 원인, 그곳에서 예술이 지니는 역할, 나아가 가족과 겪었던 과거의 개인적 시간을 토로하고 감
글: 이우빈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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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어딜 보는 걸까, 과감하지 못한 무딘 한방이 헛돈다, <필사의 추격>
시시각각 얼굴을 바꾸는 김인해(박성웅)는 완벽한 화술과 변장술로 사람들의 재산을 탐닉하는 천하의 사기꾼이다.그를 잡기 위해 수많은 경찰이 혈안이 되어 있지만 능구렁이 같은 요령으로 밑 빠진 독처럼 술술 빠져나가기만 할 뿐이다. 김인해는 남을 속이는 데 타고났다. 허술한 미술품에 아트 재테크라는 명목을 붙여 수십배 이상의 불온한 수익을 창출한다. 타인에 기
글: 이자연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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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신 없는 인간의 비참(블레즈 파스칼), 그리고 비전 없는 연출의 비참,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이성 너머에 있는 무의식을 발견함으로써 서양 철학의 패러다임을 뒤집은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와 불후의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을 쓴 기독교 변증가 C. S. 루이스가 만난 적 있다면? 흥미로운 가정에서 출발하는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은 관객을 유신론과 무신론, 인류애와 염세주의가 부딪히는 진검승부의 장으로 초대한다. 영화는 1
글: 김경수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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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불쾌와 공포를 구분할 수 있다면, <에이리언: 로물루스>
알람 방송이 요란하게 울리고 ‘잭슨의 별’의 지옥 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레인(케일리 스페이니)은 ‘웨이랜드 유타니’ 회사에 점령당한 이곳에 징용된 하급 농부다. 전염병으로 부모를 잃은 그녀가 의지할 데라곤 아버지가 남겨놓은 인조인간 앤디(데이비드 존슨)뿐이다. 간신히 할당 시간을 채운 기쁨도 잠시, 회사는 자유를 꿈꾸던 그녀에게 할당량이 추가로 배정됐다
글: 김현승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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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 <한국이 싫어서> 배우 김우겸
지명은 자신만의 삶의 속도가 있다. 성실하고 특별히 모난 데 없는 그는 변함없이 우직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틀에 박힌 한국에서의 삶에 질린 계나(고아성)는 그런 지명을 답답하게 느끼곤 하지만, 그럼에도 지명은 떠나는 계나에게 “기다릴게”라고 말한다. 그리고 조용히 그 말을 지킨다. 수년이 지나 다시 계나와 재회한 순간, 지명은 계나와의 시간을 소중이
글: 조현나 │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