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윈도우]
영화보다 먼저 만나는 그때 그 2인조, <스타스키 & 허치>
장르 드라이빙 액션배급 메가 엔터프라이즈플랫폼 PS2언어 영어 음성/ 한글자막도난신고된 파란색 쿠페가 근처를 지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겉보기엔 전혀 어울리지 않은 두 형사를 태운, 동체 옆의 하얀 줄이 인상적인 1974년형 빨간색 포드 그랜 토리노는 주차구역을 박차고 힘차게 도로로 나선다. 이렇게 해서,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는 베이시티의 수호
글: 노승환 │
2004-05-07
-
[도서]
만화방과 만화웹진을 착각하지 마라
대형 포털 사이트의 만화서비스‘다음’(www.daum.net)에서 만화를 서비스한다는 사실을 꽤 오래전에 알고 있었다. 들어가보지 않았으면서도 무언가 ‘창작만화’를 서비스할 거라고 믿고 있었다. 2003년에는 준비한 국제세미나의 웹 캐스팅을 부탁하기도 했다. 당연이 무산되었지만, 나는 그때 왜 무산되었을까 의심하지도 않았고 다음의 만화코너에 들어가볼 생각도
글: 박인하 │
2004-05-07
-
[음악]
신경증적인 진군의 북소리,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O.S.T
멜 깁슨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순수하게 취향으로만 따져본다면, 약간은 가학/피학적인 데가 있다. 신자들은 그저 마음 평온한 상태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라고 기도하지만 이 영화는 그 상황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가를 가능한 한 잔혹하게 재현한다. 그래서 현실은 차라리 하이퍼 리얼이 된다. 일상의 작은 토막을 확대하여 기
글: 성기완 │
2004-05-07
-
[도서]
문화번역으로서의 현대 중국영화 읽기, <원시적 열정>
원시적 열정(primitive passions)? 새로운 기술이 전통문화의 기호를 대체하는 때, 넓게 말하면 역사와 문화의 변혁기에 등장하는 것이 원시적 열정이다. 여기에서 ‘원시적’이라는 말은 어떤 권위를 가진 기원 혹은 낙후된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원시적 열정이란 잃어버린 순수한 기원 혹은 뒤처진 어떤 것으로서의 원시적인 것을 되찾으려는 열정이다.
글: 표정훈 │
2004-05-07
-
[아가씨 vs 건달]
입이 아니라 몸을 해방하라, <바람의 전설>
건달, <바람의 전설> 을 보고 낡은 몸 담론에 대해 생각하다나는 ‘봄’이 좋다. 봄은 단아하면서도 미세한 서성거림이 있다. 묵은 기운을 흘려보내고 새 기운을 받아들이는 행사를 그렇게 온화하게 치러낼 수 있다니! 그래서인지, 나도 봄바람을 맞으면 겨우내 가시를 돋우었던 마음의 옹이도 새순으로 변한다. 봄은 묵은 시간의 쳇바퀴 속으로 새로움이 회귀
글: 남재일 │
2004-05-07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팔루자, 쥐떼, 그리고 광주
또 쥐떼가 나타났댄다. 1980년에는 한국이더니, 이번에는 이라크의 팔루자랜다. 미군 합참의장 리처드 마이어스란 자는 미군이 지난 3월31일 발생한 미국 경호회사 직원 4인의 시신손상사건의 범인 체포를 위해 팔루자에 들어갔지만, “우리가 찾아낸 것은 아직도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거대한 쥐떼들의 소굴이었다”라고 말했단다. 1980년 8월, 광주의 학살자 전두
글: 한홍구 │
2004-05-07
-
[생각도감]
아름다움에 대하여
요즘은 ‘아름답다’는 표현을 실생활의 대화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 정작 일상생활에서 아름다운 것을 보기 드물게 되어서 자연스럽게 그 표현을 쓸 일이 적어졌기 때문일까. 대체로 우리가 즐겨쓰는 감탄사들은 “멋지다. 끝내준다. 죽인다. 섹시하다. 장난 아니다” 이런 수준인 듯하다. 돌이켜보니 역시 ‘아름답다’라고 말해야 할 경우를 굳이 저렇게 과격하고 거칠게
글: 김형태 │
200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