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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
디지털 음원으로 음악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시대다. 플레이리스트는 시시각각 변하고 큐레이팅 시스템의 힘을 빌려 취향에 맞는 곡을 빠르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음악의 수명은 짧아졌고, 향유하는 음악의 폭은 더욱 좁아졌으며, 음악에 개인의 내밀하고 특별한 사연이 담길 기회는 줄어들었다. 뮤지션 김정범의 <푸디토리움의 음반가게>는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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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혼자를 기르는 법>
이름은 지은 이의 바람을 담아낸다. <혼자를 기르는 법>의 주인공, ‘이시다’의 이름에는 “훌륭한 분이시다”, “귀한 몸이시다”라는 표현처럼 남들에게 대접받고 살라는 아버지의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성을 떼고 보면 그의 이름은 부하 혹은 아랫사람을 뜻하는 속어에 불과하다. 예상대로 그는 ‘시다씨’로 불린다. 귀한 뜻을 타고 태어나 누군가의 부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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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 참신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 세권
2월의 북엔즈에 꽂힌 신간 도서들은 일반적인 장르 도서와 차별화된 구성이 돋보인다. 세권의 도서는 각각 만화, 에세이, 소설로 글의 종류도 다르고 자취 생활, 세계 각지의 음반들, 자폐아 가정의 생활과 살인사건 등 글의 소재도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세권 모두 독자가 스토리를 따라가고 메시지를 읽어내는 데 최선의 방식이 무엇인지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점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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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그의 아들
당신이 없이는 우리도 없다. <평양의 영어 선생님>의 원제는 그렇다. 부제도 있다. 북한 고위층 아들들과 보낸 아주 특별한 북한 체류기. 저자 수키 김은 재미동포 소설가로, 2003년 첫 장편소설 <통역사>로 펜 헤밍웨이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통역사>도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꼭 말해보고 싶은 작품이지만, <평양의
글: 이다혜 │
201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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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창작의 재료 혹은 영혼
세로로 우뚝한 건물의 그림자, 위아래로 길쭉한 창문 앞의 속옷만 걸친 여자들.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처음 봤던 때가 떠오른다. 그의 다른 작품들을 보고 싶었고 실물로 보고 싶어 안달이었다. <Nighthawks> 같은 그림으로 말하면 과장을 좀 보태 이 그림에 홀리지 않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말에 따르면, “미국적
글: 이다혜 │
201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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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그 자리에 서야 보이는 것들
가난하다는 것이 단순히 돈이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개인의 의지로 벗어날 수 있는 두꺼운 코트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가난을 경험해본 적 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운좋게도 고도성장기에 돈이 오가는 길목에서 일할 기회를 잡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 현재 가난은 계층이동 불가능성이라는 특징을 지니는데, 추락은 가능하되 상승은 불가능한
글: 이다혜 │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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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우리가 터득해야 했던 것이 내가 살아남기 위해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는 기술’이었다면, 지금 현재 우리가 터득하고 있는 것은 외면을 넘어 ‘타자-세계를 파괴하는 기술’이다.” 최악이란 말을 쉽게 뱉을 수 없는 시대다. 불안과 공황은 일상이 되었고, 갈 곳을 잃은 무기력한 분노는 혐오로 표출되고 있다. 청년들은 가망 없는 ‘노오력’을 강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7-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