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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어르신과 꼰대 사이, 가난한 남성성의 시원을 찾아서
환갑을 눈앞에 둔 여성이 칠순을 넘긴 남성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구술했다. <아저씨 도감>에서 ‘아저씨’로 규정되는 나이가 여기서는 ‘할배’가 된다는 생각해볼만한 차이점이 있기도 하거니와, <할배의 탄생>의 부제는 무려 ‘어르신과 꼰대 사이, 가난한 남성성의 시원을 찾아서’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을 거쳤고, 결혼을 하기도 하고
글: 이다혜 │
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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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아저씨 탐구생활
<아저씨 도감>은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나카무라 루미가 그리고 쓴 일본 아저씨 관찰의 결과물이다. 일본 아마존 코믹 에세이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은 직업이나 취미, 외모에 따른 아저씨 분류법을 보여준다. 그냥 중년 남성이면 다 아저씨 아닌가 생각할 수 있으나, ‘아저씨’로 통칭되는 그들이 얼마나 다양한 외모와 분위기, 행동양식을 보여
글: 이다혜 │
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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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통신 끝
나에게는 ‘육아와 함께 사라진’ 친구 명단이 있다. 함께 일하는 호흡이 가장 잘 맞은 동료, 통찰력이 뛰어나고 글을 잘 썼던 친구 등이 한명씩 사라졌다. 그녀들에게는 가정이 최우선이고, 친정과 시댁 어르신들, 아이의 육아와 관련된 선생님들이나 학부형들이 그다음이다. 그 사이에 직장을 어떻게든 끼워넣어야 한다. 사교 생활은 그것들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여자
글: 이다혜 │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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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1963년 일본 사회 그 자체
사키 류조의 <복수는 나의 것>은 이마무라 쇼헤이의 동명 영화의 원작이다. <복수는 나의 것>은 실제 사건을 취재해 쓴 논픽션 소설로, 도쿄올림픽을 1년 앞둔 1963년 여자와 노인을 포함해 5명을 살해하고 78일간 도주한 니시구치 아키라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고,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은 소설을 바탕으로 추가 취재를 했다. 소설도 영화
글: 이다혜 │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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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정상인 코스프레
“정말로 여기는 변화가 없어.”
편의점을 생활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인 나는 저 한마디로 요약될 안도와 환멸을 동시에 느낀다. 분명 신제품이 꾸준히 나온다. 가끔은 간판이 바뀌고 인테리어가 바뀐다. 편의점별로 도시락 메뉴가 다르다. 그런데도 정말이지 모든 편의점은 편의점이다.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편의점 인간>
글: 이다혜 │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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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자메이카의 거장 말런 제임스의 범죄소설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는 대작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1976년부터 1991년까지 15년 동안 자메이카, 미국, 영국 세 국가를 배경으로 삼는다. 등장인물만 75명이다. 총 5부로 구성된 소설의 중심엔 1976년 12월3일, ‘밥 말리 암살 미수 사건’이 있다. 1부에선 사건 하루 전날을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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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
감정을 주제로 한 많은 책들은 ‘감정을 사용하는 법’을 말한다. 하나같이 우울, 분노, 열등감 같은 부정적 감정도 잘 닦으면 생산의 유용한 연료가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림책 <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은 감정을 도구화하는 책들과는 결을 달리한다. 감정의 쓰임새를 궁리하는 대신 눈여겨보지 않던 세세한 감정의 모양새를 포착하고, 감정 자
글: 김수빈 │
사진: 최성열 │
2016-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