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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세상의 모든 슬픔을 끌어안은 어머니, <독일, 창백한 어머니>
어머니(=독일)는 생기 잃은 창백한 얼굴이 됐지만 그 얼굴의 절반마저 마비돼버렸다. 이러지 말라며 욕실 문을 두드리는 어린 딸을 두고 가스를 들이켜며 자살을 기도할 만큼 생의 의지를 잃었다. 어머니(=독일)를 이렇게 만든 건 나치(=전쟁)이며 남편(=남자, 아버지)이다. 이처럼 <독일, 창백한 어머니>가 나치와 남자를 고발하는 방식은 파스빈
글: 이성욱 │
200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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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스크린 속 나의 연인] <플레이어> 팀 로빈스
10대를 마칠 때까지 내가 본 영화들 속에 연인 같은 건 없었다. 나는 여학생이되 여성은 아니었다. 내 10대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이었던 영화가 <엑소시스트>인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 영화를 본 건 중학교 2학년 때였는데, ‘전 교사의 지도주임화’가 이루어진 학교인데다 시내에 극장이라곤 두 군데뿐이니, 사복으로 위장했다 해도 영화관람이란 남
글: 조선희 │
200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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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KBS 감성과학다큐 3부작 ‘사랑’
사랑을 과학으로 분석하면?
연인 뇌사진 찍어주는 이벤트도
발렌타인데이인 14일 거리는 초콜릿 바구니와 젊은 남녀들로 활기가 넘쳤다. 시대·장소의 가림없이 사랑은 최대의 관심사인 듯하다. 이런 사랑을 소재로 한 독특한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져 화제다. 남녀간의 세 가지 사랑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한국방송 특집 3부작 다큐 <사랑>이 오는
글: 김진철 │
200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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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럼]
시청률 높지만 원성도 높은 ‘일일드라마’
지난해 6월 시작한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의 일일드라마 <금쪽같은 내 새끼>와 <왕꽃선녀님>이 지난 11일 나란히 8개월여의 대장정을 마쳤다. 서영명·임성한이라는 두 ‘문제 작가’ 덕에 기대와 우려를 함께 안고 출발했던 두 드라마는 방영 내내 20% 중후반을 넘나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마무리는 애초 우려를 벗지 못했고 극적
글: 김진철 │
200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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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폭탄 연구 아버지가 <아리랑> 등 필름 모아”
나운규 감독의 1926년작 <아리랑>의 필름을 보관하고 있다고 전해진 일본의 아베 요시시게(81)가 지난 11일 세상을 떠남( 한겨레신문 12일치 참조)에 따라 이 필름을 찾을 수 있을지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 궁금증에 매달리기 전에 먼저 건너가야 할 다리들이 많다. 우선 필름이 과연 있느냐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다 아베라는
글: 임범 │
200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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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MBC 멕시코 이민 100돌 기념 다큐 ‘에네껜’
한인 후손들의 성공담 엮여
1905년 제물포를 출발한 조선인 1천여명은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에 도착했다. 이들은 선박용 밧줄의 원료로 용설란의 일종인 ‘에네껜’(henequen) 농장에서 비참한 타향살이를 시작했다. 무더위와 비인간적인 대우 속에서도 이들은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노력했다. 2세들을 위해 서당을 짓고, 조국 독립을 위
글: 김진철 │
200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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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십대의 철없음으로 유연하게 풀어낸 절박한 이야기, <제니, 주노>
영화는 화장실에 앉아 임신 테스트기를 들여다보는 제니의 얼굴로 시작된다. 테스트기의 빨간 두줄을 바라보는 제니의 표정으로 클로즈업. 그런데 이 소녀는 꽤 담담하다.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워하거나 걱정하거나 불안해하는 기색이 없다. 15살 소녀의 이 의연한 표정이 바로 영화의 전체적 흐름 혹은 분위기를 전달해준다. <제니, 주노>는 연애,
글: 남다은 │
200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