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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판타지 결계 안의 뒤죽박죽 일상, <아시아라이 저택의 주민들>
우편번호는 모르겠고, 만파(卍巴)시 불가사의 마을 아시아라이 저택. 만약 당신이 우체부라면 이 주소가 당신의 구역이 아니기를 함께 기도하자. 일단 강력한 결계가 쳐져 있어 출입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자칫 저택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동에 휘말렸다가는 ‘단순 사망’이 아니라 9999년 동안 개구리 지옥에서 양서류들의 피부 관리를 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글: 이명석 │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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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정이현의 해석남녀] <사이드웨이> 의 마일즈와 잭
사람들은 잊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무엇을? ‘여기’를!
<사이드웨이>의 두 남자 마일즈와 잭도 망각하고 싶은 게 퍽 많은 아저씨들이다. 이류 탤런트쯤 되는 잭은 일주일 뒤 결혼을 앞두고 있다. 약혼녀는 예쁜데다 성격도 좋아 보이고 유복한 부모까지 패키지로 갖추었다. 영화에서 으레 보아온 젊은 새 신랑이라면 행복에 겨워 몸부림칠 상황이다. 하지
글: 정이현 │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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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중국인 일본유학 1세대의 ‘청춘 군상’, <신산을 찾아 동쪽으로 향하네>
책 제목은 1903년 일본 유학을 떠나는 중국 청년이 지은 시의 한 구절이다. 왜 일본이 불로장생의 영약이 있는 신산(神山)이었을까? 1895년 청일전쟁 패전으로 중국인들이 받은 충격은 쓰나미의 충격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일본을 배워 일본을 이기고 말리라!’ 이런 그들의 각오와 청나라를 회유하려는 일본의 의도가 맞아떨어져 19세기 말부터 일본을 찾
글: 표정훈 │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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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18곡 모듬,
개악된 저작권법으로 인해 음반이나 디지털 음원을 구입하는 일이 점점 더 ‘찍기 혹은 뽑기’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 샘플 대신 감(感), 귀 대신 눈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란 얘기다. 그러니 음반 커버(이른바 ‘재킷’)의 의미는 더 커진 듯하다. 사실 청각적 알맹이를 시각적으로 대변한 수단이란 점에서 음반 커버가 중요하지 않았던 시절은 없었지만 말이다.
글: 이용우 │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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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팝콘&콜라] 배용준과 독도문제 조금은 큰 ‘존중과 여유’
배용준이 출연하는 영화 <외출>의 촬영현장이 공개된 지난 17일, 촬영 장소인 삼척으로 가면서 내 생각은 이랬다. 내외신 기자가 300명 넘게 온다고 했다. 그러면 영화에 대한 깊은 취재는 불가능하다. 그래. 이건 영화 취재가 아니다. 한류 취재다. 배용준 취재하러 온 100명이 넘는 일본 기자들을 취재하는 거다.
그렇게 정리하는데 문득 불길한
글: 임범 │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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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노동자계급이여, 파랑새는 어디 있는가?
당신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아니, 실망하고 좌절하고 있다. 당신들의 일각에서 벌어진 부패를 두고 노동귀족을 거론하는 것도 도를 넘어선 지적은 아닐 것이다. 운동이 비즈니스로 전락하고 노동자의 힘이 권력으로 타락할 때 남는 것은 절망과 냉소뿐이라는 것을 나는 절감하고 있다. 절망과 냉소의 깊이는 이 부패를 두고 정부와 언론의 음모,
글: 유재현 │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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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안톤 슈나크의 글을 읽은 건 열여섯살 때, 세월의 묵은 냄새 나는 헌책방에서였다.
16살.
민증 좀 까보라며 테이블로 다가오는 술집 주인의 굳은 입매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인사 안 하고 지나갔다고 박박 우기며 가던 길 되짚어와서 곤봉을 휘두르는 선생의 주름진 이마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내 편지를 받고 답장은 내 친구에게 보낸
글: 이종도 │
200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