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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정이현의 해석남녀] <아무도 모른다>의 아키라
열두 살은 지독하게 무기력한 나이다. 생활비가 떨어져 간다는 계산은 할 수 있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기에는 너무 어리다. 집을 떠나면서 엄마는 소년에게 동생들을 부탁했다. “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행복해지고 싶어”라고 살짝 고백하는 엄마는 철없는 여자아이처럼 보인다. 그 대책 없이 낙관적인 여자는 아마도, 의젓한 큰아들 아키라를 정말로 믿었을
글: 정이현 │
200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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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더치 페이의 저주
근대성이란 계산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근대과학은 자연의 운동을 계산가능한 것으로 바꾼다. 근대과학에서 수학이 중요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비슷하게, 일상의 삶에서 근대화된다는 것은 삶이 예측가능하고 계산가능해진다는 것을 뜻한다. 언제 어딜 가면 무엇을 할 수 있고, 거기에 필요한 비용은 얼마나 들 것이고 등등.
어느 정도 조사하고 예측
글: 이진경 │
200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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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KBS 프리미어’ 시리즈 네번째 영화 <브라더스>
형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가운데 십중팔구는 형과 동생의 상반된 캐릭터를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모범적인 형과 끊임없이 비교 당해 삐딱해진 동생, 속물스러운 형과는 달리 세상의 때가 전혀 묻지 않은 동생…. 그러나 대부분 끝에 가서는 형과 동생 가운데 어두운 쪽이 밝은 쪽으로 동화돼 둘이 손잡고 환하게 웃으며 자막이 올라가는 식이다.
극장 개봉과 텔레비전
글: 서정민 │
200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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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팝콘&콜라] 3∼4월 비수기 꽃구경 탓? 작품 탓?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겨울장사 죽 쑤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관계자는 극장가 3~4월 비수기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 시기에는 전국의 학교들이 일제히 새 학기를 시작하고 중간고사도 겹치는 데다 연휴도 없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주 관객층인 젊은이들의 극장행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꽃놀이’ 시즌까지 맞물려 주말
글: 전정윤 │
200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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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장국영과 함께 죽어버린 나의 일부
어느 방송기자가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 기사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다.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이 나는 건 그녀가 마이크를 내릴 수밖에 없었던 한순간뿐이다. 그녀는 (아마도 버스사고였다고 짐작되는) 참사 현장에 달려가 유가족들을 인터뷰하려고 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받아들일 시간도 주지 않고는, 마이크를 들이댈 수가 없었다.
글: 김현정 │
200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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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마스터베이션은 남몰래 하시라, <더티 댄싱2>
성차별, 인종차별, 외모차별 같은 세상의 편견에서 나는 자유로운가. 그렇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적어도 자유롭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생각을 고쳐먹기 위해 노력해도 잘 고쳐지지 않고, 솔직히 노력하고 싶은 마음도 잘 안 드는 게 있는데 바로 나이차별이다. 내가 동남아시아인으로 바뀔 가능성은 전혀 없고, 지금 이 상태에서 특별히
글: 김은형 │
200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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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창간 기념 새 단장
이번호 표지를 보고 어디서 본 장면인데 하며 고개를 갸웃거릴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맞다. <영웅본색>이다. 갑자기 <영웅본색>을 패러디한 표지를 찍은 건 <씨네21> 창간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다. 특별한 표지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결과다. 이번호에 이어 진짜 창간 10주년 기념호인 500호와 501호에도 패러
글: 남동철 │
200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