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타이틀]
<어바웃 러브> 제니퍼 러브 휴이트의 눈부신 미소
밝은 분위기의 포스터만 보고 마냥 행복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한 커플들에겐 영화가 조금은 당황스럽지 않았을까. 단순히 ‘사랑에 관해서’가 아니라 ‘사랑에 관한 진실’(Truth about love)이라는 원제처럼, 맹목적인 사랑의 감정 뒤에 숨은 진실을 확인하는 과정을 때론 씁쓸하게 비추고 있기 때문에 말이다.
남편 샘의 사랑을 믿어 의심치 않던
글: 한청남 │
2005-06-07
-
[씨네21 리뷰]
한국전쟁의 아픔을 담아낸 3D애니메이션, <버스데이 보이>
1951년의 한국. 가끔 전투기들이 구름 속을 날고 탱크를 실은 기차가 철로 위를 달려가는 것 외에는 평온해 보이는 마을. 혼자 생일을 보낸 만욱이는 하루해가 저물 무렵 집으로 돌아온다. 마루에 덩그렇게 놓여 있는 소포. 아빠가 보낸 생일선물이 아닐까? 기대에 차서 풀어본 소포 속에는 아빠의 사진, 군번줄, 낡은 군화가 들어 있다. 만욱이는 군번줄을 목
글: 김도훈 │
2005-06-07
-
[씨네21 리뷰]
사막 같은 현대의 사랑법에 대한 고찰, <녹색의자>
현실을 이해하는 데 있어 법은 열등생이다. 법은 현실을 뒤늦게 이해하고 뒤늦게 현실을 반영한다. 앎도 마찬가지다. 앎은 사건이 일어난 뒤에 사후적으로 뒤늦게 구성된다. 윤리는 소문난 뒷북이다. 후진적인 사회일수록 이들 뒷북 삼총사의 속도는 더더욱 늦어지고 개인의 자유는 더 움츠러든다. 대신 이 뒷북 삼총사는 큰 힘을 발휘하며 사람들을 지배한다. 예술이
글: 이종도 │
2005-06-07
-
[해외 타이틀]
박창선의 애니산책 <스팀보이 메모리얼 박스>
<아키라>라는 작품으로 대표되는 ‘오토모 카츠히로’라는 이름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함께 재패니메이션이라는 단어를 전 세계에 유행시킨 그가 최신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스팀보이>로 오랜만에 돌아왔다.
하지만 유명세에 비해 솔직히 그가 제작에 참가한
글: 박창선 │
2005-06-07
-
[씨네21 리뷰]
뻔뻔한 남자와 당돌한 여자의 연애, <연애의 목적>
고등학교 영어교사 이유림(박해일)은 교생 최홍(강혜정)이 첫눈에 맘에 들어 시쳇말로 ‘작업을 건다’. 그는 아주 노골적으로 “같이 자고 싶어요”라고 하고, 홍은 “사랑하지 않으니 같이 잘 수 없다”며 버틴다. 끈질긴 유림의 노력은 마침내 빛을 본다. 유림과 홍은 각자 “자식 같고 부모 같은” 6년 된 여자친구와 “안정적이라서 좋다”는 의사 남자친구와의
글: 박혜명 │
2005-06-07
-
[씨네21 리뷰]
돈다발에 혹한 일가족의 남북통일 대장정, <간큰가족>
통일이 되면 가족들에게 50억원 상당의 유산을 나눠주고, 통일이 안 된 채 사망하면 전액을 통일부에 기증한다는 아버지의 유언장을 보고 흔들리지 않을 자식이 과연 얼마나 될까. 게다가 아버지의 여생이 3개월뿐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면 ‘통일 자작극’ 정도가 아니라 온몸에 철조망을 감고 DMZ에서 1인시위라도 하려 하지 않을까. <간큰가족>은
글: 문석 │
2005-06-07
-
[씨네21 리뷰]
올리베이라의 기적, <불안>
철학자 하이데거는 죽음이란 존재의 가장 중요한 가능성이라고 했다. 죽음에 대한 강박 혹은 매혹을 창작의 원천과 동력으로 바꿔낼 줄 아는 노년의 예술가들은 이 명제를 아마도 가장 훌륭하게 입증하는 존재들일 것이다. 현재 100살을 얼마 두지 않고 있는 포르투갈의 시네아스트 마뇰 드 올리베이라도, 그가 만든 영화들로 미루어볼 때, 그런 이들 가운데 당당히
글: 홍성남 │
200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