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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수애와 저는 서로를 깊이 사랑합니다
S#12 거실(INT-N)
어둡고 고요한 거실,
문 밖에서 키도어의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문이 열리며 복도의 강렬한 한줄기 빛과 함께 들어서는 여자, 수애.
거실등도 켜지 않은 채 구두를 벗고 재킷을 벗어 소파에 아무렇게나 던져버리고는 부엌으로 사라지는 수애.
어둠 속에서도 망설임 없는 그녀의 움직임은 그곳이 그녀에겐 익숙한
글: 신정구 │
200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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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요괴, 인간의 다른 얼굴
일본의 오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도깨비만을 뜻하지 않는다. <음양사>를 본 사람이라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사랑을 잃어버린 여인이 술수에 넘어가 한을 갖게 되고, 마침내 살아 있는 요괴가 되어버리는 것을. 원망이나 분노, 슬픔의 도가 지나치면, 살아 있는 그대로 뿔이 나고 입이 찢어지며 요괴가 되어버린다. 죽은 뒤에 귀신이 되는 것도
글: 김봉석 │
200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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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포도향 본젤라또의 추억
1984년(혹은 85년이었을 수도 있다). 초등학교 3학년, 9살의 나는 TV에서 흘러나오는 광고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다. 유니폼을 입은 네명의 유령잡이들, 레이 파커 주니어의 신나는 주제곡, 붉은 드레스를 입은 시고니 위버. 나는 그 영화를 보고야 말리라 결심했다. 계획은 착착 진행되었고, 버스 노선도 익히고, 자금도 마련했다. 하지만 시내 극장까지
글: 김도훈 │
200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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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쌍라이트 형제
북측 방문단의 현충원 참배가 있던 날, 한 사내가 북측 대표단에 물병을 집어던지다가 경찰에 끌려가는 장면을 보았다. 그런가 하면 인공기를 불태우려는 우익 시위대를 경찰은 소화기를 난사해가며 진압했다고 한다. 원천봉쇄와 강경진압은 운동권만 당하는 줄 알았더니, 이제는 대한민국을 전세낸 우익들이 경찰의 감시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게 많던 우익들은 다 어
글: 진중권 │
200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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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남기남과 주꾸미집
“나, 남기남입니다. 여기 근처에 있는데 얼른 나오쇼.” 저녁에 일을 하다 전화 한통을 받았다. 남기남 감독이었다. 최근 <바리바리 짱>을 개봉시킨, <영구와 땡칠이>의 전설적 흥행감독, 6일 만에 영화 1편을 찍었다는, 바로 그분이다. 한겨레신문사 근처 어느 주꾸미집에 있으니 빨리 나오라는 말에 다른 약속이 있었지만 잠깐 얼굴이라
글: 남동철 │
200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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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소한 일상의 난리블루스, 김양수의 카툰판타지 <생활의 참견>
꼬물꼬물 지렁이 기어가듯하는 글씨체, 단조로운 배경처리, 어쩐지 당연하게 “내가 그려도 이만큼은 그리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PAPER>의 다른 기사를 다 읽은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꼭지가 바로 <PAPER>의 김양수의 카툰판타지였다. 그 만화들이 모여 한권의 책이 되어 <생활의 참견>이라는 제목을 달고
글: 이다혜 │
200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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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죄없는 죄인의 노래, 뮤지컬 <뱃보이>
<뱃보이>는 어찌 보면 <가위손>과도 비슷한 이야기다. 가위손을 달고 있어 냉대받은 인조인간 에드워드처럼, 박쥐와 인간의 피가 섞인 뱃보이는, 완고한 작은 마을에서 튕겨나올 수밖에 없다. 죄짓는 법을 모르는데도 죄인이 되고만 아이 뱃보이, 태어나기도 전에 저주받았던 소년. 그러나 뮤지컬 <뱃보이>는 그의 비밀이 드러나는
글: 김현정 │
200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