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런트 라인]
[비평] 소멸을 유예하는 방식 - 조현나 기자의 <고독의 오후>
<고독의 오후>에서 가장 의외였던 점은 소를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애초 검은 소의 클로즈업숏으로 시작된 이 영화엔 소가 경기를 치르는 과정, 검붉은 피가 등줄기를 타고 흐르다 점점 호흡이 거칠어지고 결국 창을 꽂은 채 경련을 일으키며 퇴장하는 순간이 반복해 담긴다. 로카 레이의 전기다큐멘터리였다면 몇몇은 불필요했을 신이다. 그러나 <고독
글: 조현나 │
2026-07-01
-
[프런트 라인]
[비평] 아직 시간이 도착하지 않았을 때, 김예솔비 평론가의 <고독의 오후>
누군가의 응답으로 인해 글의 지리가 연장된다고 느낄 때가 있다. 드물지만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난다. 홍상수의 <그녀가 돌아온 날>을 다룬 지난 글에서 나는 쪼그려 앉은 정수의 몸을 가린 원피스의 형상을 두고 ‘몸을 감싼 껍질’ 같다고 적었고, 이에 대해 김소희 평론가로부터 흥미로운 응답을 받았다. 김소희 평론가는 이 형상을 무대 위의 ‘커튼’
글: 김예솔비 │
2026-06-17
-
[프런트 라인]
[비평] 수행의 시간, 조현나 기자의 <그녀가 돌아온 날>
<도망친 여자>에서 우진(김새벽)은 감희(김민희)에게 진저리쳐진다는 표정으로 불만을 표출한다. 영화감독인 남편이 본인 연출작을 두고 인터뷰 때마다 설명을 반복하는 게 징그럽다는 것이다. “같은 말을 계속하는데 어떻게 진심일 수가 있겠어.” 종종 인터뷰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곱씹게 되는 말이었다. 가타부타 설명 없이 곧바로 기자와 정수(송선미)의 맞
글: 조현나 │
2026-06-10
-
[프런트 라인]
[비평] 연기를 생각하는 연기에 관한 생각, 김소희 평론가의 <그녀가 돌아온 날>
<그녀가 돌아온 날>의 타이틀 시퀀스는 종이 위에 타자기로 새긴 듯한 글자체로 제시된다. 이 글자체는 영화 이전에 존재하기 마련인 시나리오라는 물질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이야기는 시나리오에 관한 것이 아니다. 영화는 이미 완성되어 첫 상영을 마친 상태다. 영화는 영화관이라는 최소한의 단서로도 보증되지 않고, 오직 테이블을 사이에
글: 김소희 │
2026-06-03
-
[프런트 라인]
[비평] 몸을 감싼 껍질 같은 것, 김예솔비 평론가의 <그녀가 돌아온 날>과 <당신얼굴 앞에서>
정수(송선미)는 왜 쪼그려 앉아서 담배를 피울까? 긴 원피스를 입고 있는 탓에 쪼그려 앉은 다리는 보이지 않는다. 원피스 자락에 덮인 몸은 마치 껍질로 몸을 감싼 동물이나 식물을 연상시킨다. 그러니까 정수는 자신의 몸을 껍질로 감싸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을 감추기 위해서? 그녀는 배우로서 기나긴 공백을 깨고 출연한 영화의 홍보 인터뷰를 막 마친 참이다.
글: 김예솔비 │
2026-05-20
-
[프런트 라인]
[비평] 감옥으로 향하는 오디세이, 오진우 평론가의 <두 검사>
저번 글(<씨네21> 1549호, ‘영화 바깥의 세계-<차임>)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구로사와 기요시가 21세기 영화의 특징으로 꼽는 ‘외측’은 21세기 영화에만 국한된 특징은 아니다. 그것은 영화의 시원적인 매혹에 관한 이야기다. 구로사와는 강연에서 뤼미에르 형제의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1895)을 상영하
글: 오진우 │
2026-04-29
-
[프런트 라인]
[비평] 편집된 장면들, 조현나 기자의 <애프터 더 헌트>
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 <애프터 더 헌트>에 다양한 혹평이 쏟아졌다. “캠퍼스 성추행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생략) … 지나치게 길고 과장되어 있다”(<가디언>)거나 “뒤죽박죽된 <TAR 타르>처럼 느껴진다”(<버라이어티>)는 것이 중론이다. 위계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소재란 점에서 <TAR 타르> &
글: 조현나 │
2026-04-22
섹션명
- - 전체기사(79,832)
- - 국내뉴스(14,201)
- - 해외뉴스(5,918)
- - 소식(345)
- - culture highway(235)
- - 한국영화 블랙박스(194)
- - culture & life(53)
- - 씨네스코프(830)
- - 해외통신원(1,329)
- - 기획리포트(636)
- - 영화제(603)
- - obituary(34)
- - 경기도 다양성영화 G-시네마(34)
- - 현지보고(144)
- - 알고봅시다(131)
- - 메모리(33)
- - 씨네21리뷰(6,668)
- - coming soon(346)
- - 케이블 TV VOD(13)
- - 도서(2,564)
- - 정훈이 만화(854)
- - 스페셜1(8,558)
- - 스페셜2(1,620)
- - 커버스타(1,681)
- - 인터뷰(845)
- - 액터/액트리스(272)
- - 후아유(352)
- - staff 37.5(115)
- - trans x cross(137)
- - people(215)
- - 편집장이독자에게(783)
-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219)
- - tiview(326)
- - 디스토피아로부터(288)
- - 곡사의 아수라장(37)
- -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71)
- - 허지웅의 경사기도권(51)
- - 노순택의 사진의 털(42)
- - 이화정의 다른 나라에서(5)
- - 송경원의 덕통사고(5)
- - 김현수의 야간재생(5)
- - 정지혜의 숨은그림찾기(5)
- - 내 인생의 영화(88)
- -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21)
- - 황덕호의 시네마 애드리브(12)
- - 오승욱의 만화가 열전(32)
- - 한창호의 트립 투 유럽(33)
- - 박수민의 오독의 라이브러리(34)
- - 마감인간의 music(131)
- - 영화비평(271)
- - 대학탐방(147)
- - 입시가이드(147)
- - 학과별 가이드(27)
- - 합격 필승전략(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