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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마음의 이동 경로, 오진우의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
기타 선율의 포크 음악이 흐르고 콜로라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 의 오프닝 시퀀스는 목가적인 정취를 물씬 풍긴다. 주인공 힉(제이컵 엘로디)은 반려견 재스퍼와 함께 경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평온한 분위기와 상반되게 이 영화가 그리는 세계는 전염병으로 세상이 멸망한 이후다. 영화는 피터 헬러의 동명의 포스트 아포
글: 오진우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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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현실보다 가능성, 김소희 평론가의 <더 드라마>
결혼은 할리우드 로맨틱코미디영화가 즐겨 묘사해온 소재다. 결혼을 둘러싼 소동은 결혼식으로 방점을 찍으며 마무리된다. 결혼식은 관계의 끝이자, 영화의 끝이다. 결혼은 공주 캐릭터가 주도하는 디즈니 고전영화가 마침내 도달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캐릭터는 역경을 딛고 혼인하며 해피 엔딩에 안착한다. 현실적인 방향을 고민하는 실사영화는 결혼의 주변부에 주인공을
글: 김소희 │
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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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셀프 카메라’라는 우정의 매개, 김예솔비 평론가의 <반칙왕 몽키> <미명> <소영의 노력>
셀프 카메라는 ‘나’를 찍는 카메라일까? 여기서 ‘셀프’는 두 가지를 의미하는 동시에 강조하는 것일 테다. 카메라를 든 자가 화면 안에 자신의 모습을 (잠재적으로) 드러낸다는 점,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카메라를 최대한 간소화된 형태로 운용해야만 한다는 점. 이런 이유로 ‘셀프 카메라’는 종종 자전적인 영화, 다이어리 필름 등과 쉬이 구분되지 않기도
글: 김예솔비 │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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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비대면의 가능성과 대면의 불가피성, 오진우 평론가의 <왕과 사는 남자> <군체> <와일드 씽>
1년 전, 2025년 상반기 한국영화를 조망하며 한국영화가 ‘부모찾기’ 중이라고 썼었다. 돌이켜보면 이는 한국 독립영화에 국한된 진단이었다. 비유적인 표현이겠지만, 부모가 없는 폐허 속에서 한국 독립영화는 자신만의 길을 나서며 각자도생하는 듯 보이지만, 그 길에서 만난 동료들과 서로 도우며 새로운 영토를 개척해나가는 중이다. 그렇다면 2026년 상반기는 어
글: 오진우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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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측면에 주의하라, 김소희 평론가의 <호프> <군체> <휴민트> 그리고 <디스클로저 데이>
올해 상반기 블록버스터영화는 내게 자동차 액션 시퀀스로 각인된다. 자동차 액션은 초기 영화에서 시작해 오랫동안 반복되었으니, 더는 진귀한 볼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영화의 자동차 액션 장면은 여기에 보아야 할 것이 아직 남았다고 말하는 듯하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기 이전의 자동차 액션 시퀀스는 죽음의 위험을 무릅쓴 아찔한 스턴트로 요약된다. 기술이
글: 김소희 │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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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단절과 접촉의 공간, 조현나 기자의 <지느러미> <군체> <호프>
과거부터 근미래까지, 올해 개봉한 한국 SF는 여러 시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대체로 한국이라는 장소성을 강조하는 대신 그 속의 인물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단절되는지가 화두다. 강렬한 액션 시퀀스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시선이 가는 곳은 인간과 돌연변이 혹은 외계 존재가 날을 세우는 와중에도 작은 틈을 통해 서로 조우하는 찰나였다. 그 대면이 의미하는
글: 조현나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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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조금만 더 기다려줘, 김예솔비 평론가의 <그림자 아이>
<그림자 아이>에서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수안(박소이)은 3년 만에 눈을 뜬다. 3년 전, 수안은 언니인 수련(유나)과 함께 지붕 위에서 나란히 추락했다. 두 사람의 엄마인 금옥(임수정)에게는 3년 전 일이지만, 수안에게는 바로 어제의 일이다. 그런데 왜 하필 3년일까. 그런 사소한 점이 영화를 보는 내내 걸렸다. 이를테면 <너의 이름은
글: 김예솔비 │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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