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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문지방, 그 경계선으로, 오진우 평론가의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반드시 무언가를 놓친다. 그렇게 생긴 공백을 내러티브에 기대어 빠르게 메꾸면서 영화 보기를 다시 이어 나간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일회성의 체험이 때론 도움이 될 때가 있다. 관객이 시간을 통제할 수 없는 수동성의 상태에서 감독이 만든 시간의 리듬에 온몸을 맡기는 체험은 영화관에서 최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조희영 감독의 두 글: 오진우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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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침략과 산책, 김소희 평론가의 <엠파이어> 브뤼노 뒤몽의 영화는 대부분 한 마을에서 일어난 폐쇄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삼는다. 분쟁 지역을 발로 누비는 뉴스 진행자를 주인공으로 삼은 근작 <프랑스>(2021) 정도가 한정된 장소를 벗어난 점에서 두드러지는 예외에 속한다. 뒤몽의 영화는 자연의 풍광과 함께 그 일부인 인간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묘사해왔다. 한적한 어촌을 배경으로 삼은 < 글: 김소희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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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재매개의 전략, 조현나 기자의 <전지적 독자 시점> <좀비딸> <침범> 상반기 개봉작 중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 <좀비딸> <침범>의 공통점은 일종의 재난이 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재난물의 단골 소재인 자연재해는 아니지만 소설 속 환난이 현실화된 세계, 좀비 아포칼립스, 사이코패스가 갑작스레 주인공의 일상에 틈입한다. 조건이 다를지언정 ‘누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을 것 글: 조현나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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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서간체로 감각하기: 식물 사유 연습, 김예솔비 평론가의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풀> <광합성하는 죽음> <이어지는 땅>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에서 동화(하성국)와 준희(강소이)의 아버지 오령(권해효)은 함께 뒷산을 올라 산어귀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 이때 두 사람의 주변은 초록색 풀로 둘러싸여 있다. 저 멀리 강이 보이고, 풀이 흔들리고, 이들은 순간 완전한 자연 속으로 이동한 듯하다. 프레임 안쪽을 채우고 있는 풀 이미지는 두 사람이 있 글: 김예솔비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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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한국영화는 현재 ‘부모 찾기’ 중이다, 오진우 평론가의 <은빛살구>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미키 17> <부모 바보> 정서(나애진)는 자신이 그리는 웹툰에서나 가능했던 일을 현실에서 감행한다. 정서는 뱀파이어처럼 애인 경현(강봉성)의 목을 사정없이 물어버린다. 입에 피가 흥건히 묻은 채로 그녀는 치욕적인 장소를 떠나 공용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향한다. 장만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 <은빛살구>는 피와 돈을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로 바라본다. 정서의 여정은 혈육 글: 오진우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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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한국영화가 (초)능력을 다루는 방식, 김소희 평론가의 <승부> <하이파이브> <바이러스> 오늘날 한국영화는 어떤 능력을 묘사하며, 어떤 능력을 요구하는가. 영화 속 주인공이 소유한 능력에는 관객의 욕망이 반영되어 있다. 그들이 가진 능력은 오늘날 그 능력이 필요함을, 혹은 그와 같은 능력이 결핍되었음을 드러낸다. 능력에 있어 타고난 것을 노력보다 우위에 두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 평탄한 삶을 산 천재는 그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 영화는 글: 김소희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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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격자구조의 노동, 조현나 기자의 <일과 날> 노동이란 주제를 내세우면서 다큐멘터리 <일과 날>이 택한 방법은 사무직 노동자의 근무지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시선을 두는 것이다. 이른 아침 가게 문을 여는 반찬가게 주인의 뒷모습부터 마네킹을 조립하는 마네킹 제작자, 염전의 염부에게로 카메라는 천천히 화면을 전환한다. 전술한 사람들 외에도 <일과 날>에는 재활용장의 선별원, 프리랜 글: 조현나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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