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사악한 마음 * ‘강화길의 영화 -다른 이야기’는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어느 순간 문득, 아무 이유 없이 눈앞에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다. 어린 시절 친구가 악어모양 젤리를 나눠주던 모습, 느닷없이 선생님에게 불려나가 칠판 앞에 섰던 순간, 첫 소설을 완성했던 때,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던 비행기 안의 풍경. 때때로는 소설의 어느 문장이 생각나기도 하고 글: 강화길 │ 2021-07-19
-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낯선 사람들 ※ 소설과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좁은 그 공간이 지옥 같았다. 도대체 그는 그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걸까. 언제 그리고 어쩌다가 그렇게 취해버린 걸까.” 나는 이 문장이 등장하는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초반 부분을 꽤 좋아한다. 자기 연민에 가득 찬 두 남자가 술에 취해 서로의 사정을 토로하다가 말도 안되는 살인 계획을 주고받 글: 강화길 │ 2021-07-05
-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이 글에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잠자는 살인>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탐정을 말하라면, 역시 미스 마플이다. 어릴 때는 아니었다. 나는 셜록 홈스에 열광했고, 좀 자라서는 필립 말로와 켄지 그리고 제나로를 좋아했다. 그렇다고 해서 미스 마플을 싫어했던 건 아니다. 이상한 일이었다. 나는 사실 다른 추리소설들보다 미스 글: 강화길 │ 2021-06-21
-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다시 볼 수 없는 영화 <쥬라기 공원>은 절대 쉽게 볼 수 없는 영화였다. 동네의 모든 비디오 가게에서 항상 대여 중인 영화였으니까. 두편은 기본이고, 다섯편씩 들여놓은 가게들도 있었다. 하지만 비디오가 담긴 플라스틱 박스는 언제나 텅텅 비어 있었다. 대체 언제쯤 들어오냐고 물어보면 사장님들은 모두 비슷하게 대답했다. “이제 빌려갔으니까 아마 사흘 후?” 그리고 글: 강화길 │ 2021-06-07
-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슈퍼스타 나의 가까운 사람은 종종 말한다. 내가 장국영에게 너무 후하다고 말이다. 그러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좀 그런 것 같다고 대답하다가, 0.1초 만에 태도를 바꾼다. 아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후하다니? 장국영은 감히 내가 후하게 평가할 사람이 아니야. 장국영은 슈퍼스타야. 미남 배우와 아이돌의 상징이라고. 그런 슈퍼스타는 세상에 다시 나올 수 글: 강화길 │ 2021-05-24
-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로건과 로라 겨울 내내, 집에 햇빛이 들지 않았다. 1층인데다 지대도 낮아서였다. 햇빛은 매일 아침 베란다 문턱 언저리에 살포시 머물렀다가, 금세 사라져버리곤 했다. 나는 그게 참 불만스러웠다. 이 집에 살면서 식물을 키우거나(키울 생각도 없었으면서), 햇빛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는 일(딱히 그런 무드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을 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에 약간 분이 났다. 글: 강화길 │ 2021-05-10
-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뱀과 용의 기도 얼마 전 절에 다녀왔다. 법당 천장에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등 수십개가 가득 매달려 있었다. 나는 그것을 ‘기도’로 이해했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말이다. 아마 다양한 마음들이 있었을 것이다. 시험에 합격하게 해달라거나, 승진을 바라는 현실적인 마음들도 있었을 것이고, 피로한 하루하루를 제발 위로해 달라는 애원도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그 마음들 글: 강화길 │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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