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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3000년의 기다림’, 홈통의 시간
<3000년의 기다림>은 이야기의 매혹에 대해 떠드는 적당한 범작으로 취급받다 잊히고 있는 것 같다. 내게는 이런 평가를 움직일 만한 힘도, 의욕도 없다. 다만 이상하게도 영화를 본 뒤부터 자꾸만 떠오르는 장면이 있어 그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호흡하듯 이야기하는 정령의 마음으로. 그 장면은 최고의 장면 뒤에 나온다. 지니(이드리스 엘바)의
글: 홍수정 │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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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미끼’ 이엘리야, “몰입의 예술”
이엘리야가 연기하는 <미끼>의 천나연은 과거 노상천(허성태)의 사기 피해자이자 지금까지 사기 사건의 진상을 캐고 있는 기자다. 그가 몸에 지니고 다니는 수십개의 명함에서 알 수 있듯 천나연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은 뒤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간 이엘리야도 천나연 못지않은 다양한 직종의 명함을 모아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제44부
글: 김수영 │
사진: 오계옥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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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미끼’ 허성태, “악 중의 악”
정말이지 역대급이다. 작품 속 안타고니스트를 지칭할 때 관습적으로 사용하는 수식인 ‘역대급 악역’이란 말을 <미끼>의 노상천(허성태)에게 갖다 붙일 수밖에 없는 건, 노상천의 사기 행각으로 양산된 피해자의 규모와 이에 얽힌 이들의 사연이 역대급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껏 허성태가 연기한 숱한 악역과 비교해봐도 노상천은 역대급 악역이라 불릴 만하
글: 정재현 │
사진: 오계옥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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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미끼’ 장근석, “철저하게 여유롭게”
“신발도 갈아 신었고 끈도 새로 묶었다. 이젠 <미끼>로 달려가보려 한다.” 군 복무와 재충전에 충실한 5년을 보낸 장근석이 이어 달릴 준비를 마쳤다. 올해로 경력 31년차인 그는 지금까지 아역 모델, 배우, 가수, 라디오 DJ, MC 등 다양한 트랙의 경기를 지나왔지만, 이제 막 예열 과정을 거친 신인 선수처럼 생동감 넘치는 설렘을 내비쳤다.
글: 이자연 │
사진: 오계옥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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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누가 미끼를 물 것인가: ‘미끼’의 장근석, 허성태, 이엘리야를 만나다
‘살인보다 더 잔인한’ 사기 사건을 저지르고 도피한 노상천(허성태)이 사망한 지 8년 후, 다시금 그의 이름이 연루된 의문의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미끼>는 현재 시점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과 과거의 사기 사건을 오가며 비밀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다.
강력계 형사 구도한(장근석)과 인터넷 매체 기자 천나연(이엘리야)은 살인 사건을 뒤쫓으며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오계옥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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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고]
[인터뷰] ‘바빌론’ 데이미언 셔젤 감독, “할리우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불안과 공포”
- 2009년에 처음으로 <바빌론>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2018년이 돼서야 스크립트를 쓰기 시작했다. 이토록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는 뭔가.
= 내 마음에 담아둔 거대한 이야기가 저절로 달여지기를 기다렸던 것 같다. 스토리라인도 많았고 리서치해야 할 부분도 많았다. 영화와 영화 사이에 주어지는 잠깐의 시간에도 <바빌론&g
글: 안현진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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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고]
1920년대 할리우드의 열기와 광기, 데이미언 셔젤 감독 ‘바빌론’
영화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에 대한 찬가를 영화 <라라랜드>로 그렸던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새 영화 <바빌론>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시대의 할리우드에 보내는 “독으로 쓴 러브레터” (<디 애틀랜틱>)다. 영화 제작자 돈 월릭의 저택에서 열린 파티에 코끼리를 배달하러 온 매니(디에고 칼바)는 파티에 들어가지 못하는
글: 안현진 │
202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