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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아버지, 롱 굿바이>, 느리고 고된 작별의 기간을 요하는 병
인간이 100살까지 산다는 이 시대에, 나의 나이듦보다 어르신들의 나이듦을 먼저, 꽤 오래 경험하는 사람이 드물지 않다. 미국에서는 치매의 대표적 질환인 알츠하이머를 ‘롱 굿바이’라고 한단다. 느리고 고된 작별의 기간을 요하는 병이라는 뜻이다. 작가인 모리타 류지는 어머니가 파킨슨병으로 먼저 돌아가신 뒤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며 쓴 10년간의 간병일기
글: 이다혜 │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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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아베는 누구인가>, 아베 신조 탐구서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의 선거 유세를 직접 본 적 있다. 지난 2013년 오사카 조선학교 럭비부의 활약을 그린 다큐멘터리 <60만번의 트라이>를 취재하기 위해 오사카에 출장 갔을 때다. 오사카역 앞에서 유세 차량에 오른 아베가 연설할 때마다 한쪽에선 환호성이, 다른 한쪽에선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야유 소리가 꽤 시끄러워 한참을 지켜
글: 김성훈 │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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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갱년기 소녀>, 끔찍한 재미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재미를 잃는다는 말을 들은 것도 같은데, 사실대로 말하면 나는 여전히 미취학 아동 때 그림책 읽던 것처럼 책을 좋아하고 쉽게 빠져든다. ‘센’ 소설을 읽으면 바로 그날 밤 꿈에 반영된다는 말이다. 마리 유키코의 <갱년기 소녀>를 읽고 나서 밤새 꿈속에서 나는 소설 등장인물 중 하나가 되었는데, 소설 내용으로 꾼 꿈
글: 이다혜 │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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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완벽한 차 한 잔>, ‘완벽한 한 잔’ 시리즈
‘완벽한 한 잔’ 시리즈. <완벽한 커피 한 잔: 원두의 과학>에 이어 <완벽한 차 한 잔: 찻잎의 과학>이 출간되었다. ‘차’라고 통칭되는 음료의 산지별, 가공과정별 특징과 우리는 법까지가 핸드북 형식으로 정리되어 실렸다. 세계 제1의 차 생산국은 중국인데, 중국산 차 이름을 정하는 규격화된 공식은 존재하지 않아 이국적이고 현란하며
글: 이다혜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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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파묻힌 거인>,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뱃사공의 도움이 없으면 안 된다. 어느 노부부는 뱃사공에게 섬으로 데려다달라고 청했는데, 남편을 먼저 태우고 간 뒤 뱃사공은 노파를 섬으로 데리고 가지 않았다. 뱃사공의 말은 이렇다. “가끔 부부가 함께 섬으로 건너가도록 허용되기도 하지만 드문 일이에요. 두 사람 사이에 대단히 강한 사랑의 유대가 있어야 하지요. 그런 일이 더러
글: 이다혜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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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내 이름은 루시 바턴>, 거기에 있었다
“나는 그렇게 거의 가진 것 없이 자랐기 때문에- 내 것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내 머릿속에 있는 것뿐이었다.” 이 사람이 루시 바턴이다. 루시 바턴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해,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나 뉴욕에서 결혼해 아이들을 낳고 살며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엄마처럼 보이지 않게 해주는 의사의 도움을 받는 나이가 되어, 어떤 시절을
글: 이다혜 │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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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걱정에 대하여>, 걱정한다, 고로 존재한다
‘걱정하다, to worry’라는 동사는 빅토리아 시대 이전에도 영어에 존재했지만 그 개념은 오늘날과 달랐다고 한다. 원래 사람이나 동물을 목조른다는 뜻으로 쓰인 이 단어는 나중에 가서 괴롭힌다는 뜻이 되었다. “이것은 물리적 괴롭힘의 행위를, 때로는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가리켰다.”
프랜시스 오고먼은 영국 리즈대학 영문학 교수인데, 17
글: 이다혜 │
2017-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