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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약자를 공격하는 당신은 비겁자, <크리미널 마인드>
범죄물에 나오는 연쇄살인마들을 프로파일하면 대개 어렸을 때 학대를 받았다고 나온다. 폭력의 희생자였던 그들은 폭력에 저항할 만한 나이가 되어 가해자에게 복수를 하기도 하고, 전혀 무관한 대상을 찾아 다시 폭력을 휘두른다. 자신이 당한 폭력을 인지하는 경우도 있고, 무의식 속에 감추어버린 경우도 있다. 어떤 쪽이건 끔찍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동일하다.
글: 김봉석 │
200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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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나의 바보짓
나의 특기이자 취미는 바보짓이다. 이건 자조적일 뿐 자학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이 말은 자위적이다). ‘바보짓’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겠다. 쉽게 풀이하면 닭대가리 짓이요(전국의 닭님들아, 미안), 어렵게 말하면 형이상학적 부조리와 모순이 어우러져 탱고를 추는 꼴이라 할 수 있다. 홍상수 감독 말마따나 죽은 자들의 찌꺼기가 뭐라 하든, 내가
글: 권리 │
200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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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알다시피 <엑소시스트>라 하면, 1973년을 버리버리벌벌벌 떨게 했던 전설의 공포영화다. 그런데 자타가 공인하는 귀신무서워하기계의 권위자인 필자는, 신기하게도 이 영화가 전혀 무섭지 않았다. 특히, 미국 개봉 당시 졸도 관객을 양산했다고 전해지는 그 유명한 ‘360도 목 돌아가기’ 장면은 오히려 상당히 코믹하게 느껴졌더랬는데, 그 천진난만한 악마
글: 한동원 │
200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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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결정적 순간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에 따르면 사진은 결정적 순간을 담는 예술이다. 그가 말하는 결정적 순간은 무엇인가? “한순간에 사건의 의미와, 사건이 비로소 표현력을 얻게 되는 사건의 형식적인 구조를 동시에 얻는 순간을 의미한다”고 <클라시커50 사진가>는 적고 있다. 말이 좀 어려우나 브레송의 사진을 본 사람이라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그는
글: 남동철 │
200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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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마뱀> 배우 이재용
이재용은 강한 인상을 가진 배우다. 나직하고 무게있는 목소리를 지닌 그는 <지구를 지켜라!>의 그로테스크한 형사와 드라마 <야인시대>의 미와 경부, <친구>의 위협적인 깡패처럼 악역이나 주인공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그에겐 다른 모습도 있었다. 한때 구국을 외치던 엘리트 청년이었지만 지금은 택시기
글: 김현정 │
사진: 서지형 │
200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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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전편을 즐겁게 풍자한 속편, <그렘린2>
<그렘린2>는 비록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스튜디오 제작 속편의 공식에서 벗어난 여러 가지 참신한 시도가 돋보였던 영화다. 그 가운데 핵심은 ‘속편을 전편의 단순한 연장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으로, 실제로 이 영화는 주요 등장인물과 괴물 그렘린이 다시 나타난다는 설정 외에는 전편과 공통점을 찾기 어렵다. 더 나아가 조 단테는 <그렘
글: 김송호 │
200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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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유대인 비극에 바친 헌사,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
유대계 미국인 조나선은 기억을 수집하는 사람이다. 그의 방 벽은 수집품으로 가득하다. 누군가의 사진 주변으로 그 사람과 관계된 물건들이 비닐백에 담겨 빼곡히 꽂혀 있다. 비행기표, 열쇠, 테이프, 주사기부터 돈, 틀니, 과자 부스러기, 팬티에 이르기까지, 이런 걸 왜 모으는지 묻고 싶을 정도다. 그러면 그는 ‘잊을까봐 두려워서’라고 대답한다. 어느 날
글: ibuti │
200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