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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착한 로맨스에 가려진 슬픈 얼굴, <황금광 시대>
EBS 8월6일(일) 오후 1시50분
<라임라이트>에서 채플린은 쇠락한 코미디언이었다. 여기서 그는 단순히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쓸쓸하게 되돌아보고 있었다. 그러나 채플린의 동료 배우로 등장했던, 정말로 ‘쇠락한’ 버스터 키튼을 보고 있자면, 채플린은 매우 건재해 보인다. 어린 시절은 불우했고 말년에는 매카시즘 광풍에 휩쓸려 스
글: 남다은 │
200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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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종횡무진, 동서고금의 몸 이야기, <몸: 욕망과 지혜의 문화 사전>
고백하건대 필자는 그동안 중국 저자가 집필한 교양서를 불신해왔다. 불신의 까닭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촌스럽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어느 특정 주제에 관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인구 대국에 합당하기라도 하듯 지면에 쏟아부어놓는다. 글투는 또 왜 그렇게 지식 계몽의 일념에 불타는지. 이 책 <몸: 욕망과 지혜의 문화 사전>은 그런 불신을 어느 정도 삭
글: 표정훈 │
200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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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에우토피아를 위한 추모(追慕)
마르크 로테문드 감독의 <소피 숄의 날들>(2004)이라는 영화는 당시 나치 독재 하에서 反나치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평화롭게 항의 운동을 벌이다 검거되어, 사형판결을 받은 그날 죽은 22세 젊은 여성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와 같은 사람들의 뜨거운 용기와 시원한 희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소피 숄과 ‘백장미’라는 운동조직의 영화는 1982년과
글: 강미노 │
200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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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하노이의 가난한 택시 운전사
비위가 약한 편이다. 사람이든, 책이든, 음식이든. 좋은 건 죽어라 좋고, 싫은 건 죽어도 싫다. 여행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것도 그런 촌스런 성향 때문이다. 내 것보다 네 것을 중히 여겨야 하는 낯선 상황을 마지못해 참아내기 싫었다. 그래서 휴가라 할지라도 집에서 뒹굴면서 코앞 회사에 ‘마실’ 나가곤 했다. 하노이에서 머물고 있는 친구가 가이드를 자청하
글: 이영진 │
200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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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사랑과 이별의 그래프
사랑이 떠나갔다. 영원할 것만 같았고 사랑한다 말해주었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좋다던 그 사람은 말했다. “콩깍지가 벗겨졌어.”
오호!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에 대해 이만큼 적절한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
행복했던 일들이 다 오랜 기억처럼 느껴진다. 유치환 시인의 ‘행복’의 한 구절처럼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보이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글: 권리 │
200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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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가 만난 사람]
생이 머물다 간 ‘빈집’을 찍는 사진가 구본창
억수 같은 비가 내린 토요일 오후 구본창(53)의 조선 백자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사간동 국제갤러리를 찾았다. 발목까지 물이 차오르는 거리를 겨우 건너 들어선 전시장은 감쪽같이 평온하여, 오래된 능 속 같았다. 둘러선 벽마다 걸린 달 항아리와 사발, 연적과 종지의 사진에는 물기라곤 없었다. 백자들은 도화지에 2B연필로 그린 소묘처럼 벽과 바
글: 김혜리 │
사진: 오계옥 │
200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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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일본 젊은 영화의 힘
영화에서 국적이 절대적 의미를 갖는 건 아니지만 나라마다 잘하는 장르가 있다. 모든 장르에서 할리우드가 독보적인 입지에 서 있다 해도 조금 더 세분해 들어가면 특별히 눈에 띄는 분야가 보인다. 예를 들어 70~80년대 이탈리아에선 ‘지알로’라 불리는 공포스릴러가 특산물이었다. 히치콕 영화를 자극적 색채감각으로 덧칠한 듯한 이 영화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탈리
글: 남동철 │
200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