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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이재용] 생각했다, 영화라는 틀 ‘밖’에서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이재용 감독에게서 호출이 왔다. ‘영화에 출연하겠냐?’는 난데없는 요청이었다. 내 역할은 세계 최초로 시도된 원격조정 디렉팅 현장을 취재하는 영화잡지 기자였다. 영화에 나온다는 건 두려웠지만, 내가 나를 연기하는 거니 뭐 그리 어려울까 싶었다. 게다가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이재용 감독의 영화에 나올 기회가 아닌가. 보랏빛 기대는 현장
글: 이화정 │
사진: 백종헌 │
201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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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박훈정] 갱스터 누아르의 적통 잇고 싶다
박훈정 감독은 <신세계> 개봉을 앞두고 잠을 설쳤다. 개봉이 코앞인 어느 감독이 그렇지 않겠느냐마는, <신세계>에 대한 박훈정 감독의 마음은 각별하다. 그의 첫 연출작 <혈투>가 저예산영화의 한계를 실감하게 한 작품이라면, 충무로 A급 배우와 스탭들의 수혈을 받은 <신세계>야말로 상업영화계에 출사표를 던진 감독 박
글: 장영엽 │
사진: 오계옥 │
201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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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이은] “이제 영화산업 총량의 발전을 생각할 때”
SNS를 통해 ‘인품으로나 능력으로나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우스개를 하던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는 탈락했다. 대신 명필름 이은 대표가 지난 1월30일 열린 총회를 통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의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임 차승재 대표가 3번 연임했으니 6년 만의 새 얼굴이다. 올해는 연초부터 <7번방의 선물>이 700만명을 넘
글: 이화정 │
사진: 오계옥 │
201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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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임순례] 너무 정색하기 싫어서 코미디가 필요했다
“말 한마디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말 한마디가 또 다른 억측을 낳고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상황이라….” <남쪽으로 튀어>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임순례 감독은 연출권을 침해받았다며 촬영을 중단하고 현장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당연히 말들이 많았다. 제작자와 주연배우간에 마찰이 있었다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1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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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김경욱] “한국영화는 왜 항상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가”
근간 <나쁜 세상의 영화사회학>(강 펴냄)에서 김경욱은 속악한 현실의 영화는 덩달아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이 맞는다면 정말 낭패 아닌가. 한국사회를 잠식한 패배의식과 피로는 쉬이 가실 기미가 없으니 앞으로 어떤 나쁜 영화들이 우리를 덮칠 것인지 두려움마저 생기는 것이다. 김경욱은 영화평론가이자 연구자로서 이 책을 통해 한국 대
글: 장병원 │
사진: 손홍주 │
20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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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김기천] 나를 키운 건 8할이 모멸감이다
김기천, 이름만 들어서는 누군가 하겠지만 얼굴만 보면 안다. 이미 당신이 여러 한국영화에서 한번은 꼭 만났던 익숙한 얼굴이다. 그와 함께 <짝패> <부당거래> 등을 작업한 류승완 감독이 또 다른 개성파 배우 ‘우현’과 비교했을 정도로, 출연한 작품을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왠지 어느 드라마나 영화에서 꼭 본 것처럼 느껴지는 친근한 배우다
글: 주성철 │
사진: 백종헌 │
201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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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베르너 헤어초크] 매력적인 악인은… 매우 부드럽게 무서운 일 테면, 나?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마가레테 폰 트로타와 나란히 영화사의 ‘뉴 저먼 시네마’ 항목에 대굵은 글씨로 이름을 올린 이래 베르너 헤어초크(70)는 단편 <헤라클레스>를 만든 17살 이후 다리를 쉬는 일 없이 카메라를 들고 달려왔고 그 행로는 3D 프로젝트(<잊혀진 꿈의 동굴>)까지 다다랐다. 정글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고, 배를 끌고 산을
글: 김혜리 │
2013-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