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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아랍과 아랍인에 관한 객관적 시선, <천국을 향하여>
타인에 의해 가면이 씌인 사람들이 있다. 중동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그렇다. ‘중동=아랍지역=무슬림의 세계’라는 잘못된 등식으로 우리는 그들을 대한다. 경제적 빈곤, 종교적 박해, 정치적 억압, 문화적 소외로 점철된 그들의 삶을 제대로 보려는 노력은 뒷전인 채 우리 머릿속에 그들은 대부분 ‘성질 나쁘고 포악한 아랍인’의 인상으로 남아 있다. 어쩌면 그게
글: ibuti │
200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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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극장판과 다른 DVD판 결말은? <오만과 편견>
극장판 <오만과 편견>은 원작을 잘도 농축해놓았다. 놓친 부분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각색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극의 경쾌함은 21세기형 <오만과 편견> 탄생의 일등공신이다. 특히 (5시간의 리허설과 3시간의 촬영과 15번의 테이크를 거쳤다는) 두 번째 무도회 중 3분여에 이르는 유려한 싱글숏은 영화만의 쾌감을 전한다. 그러나 극장판이
글: ibuti │
200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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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친절한 클라라씨의 복수, <그녀가 돌아왔다>
8월13일까지/ 정보소극장/ 02-745-0308
시민 거의 전부가 빚더미를 떠안고 있는 작은 지방도시에 엄청난 갑부가 된 노부인 클라라가 돌아온다. 그녀는 연인 알프레드에게 배신당하고 이웃에게도 냉대를 받으며 임신한 몸으로 고향을 떠났고, 혼자 낳아 입양보낸 딸아이는 일년밖에 살지 못하고 죽었다. 복수를 하고자 하는 클라라는 전 재산을 고향에 기증하겠
글: 김현정 │
200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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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프로이드 추종자의 중국 순회 정신분석,
뮈오는 섹스를 머리로만 알고 있다. 프랑스에서 정신분석을 배운 그는 프로이트와 라캉에 대해서라면 몇 시간이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순결하기 그지없는 그의 몸은 여자를 모른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꿈속에서 남근의 상징물이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지만 뮈오는 숫총각이다. 지독한 근시, 못생긴 얼굴. <D의 콤플렉스>는 딱할 정도로 강렬한 기사도 정신
글: 이다혜 │
200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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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연애와 성폭력 사이
아인슈타인이 1905년에 발표한 상대성이론, 광전효과, 브라운운동의 핵심 아이디어는, 첫 번째 부인 밀레바 마리치의 것이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밀레바에게 갖은 학대를 일삼다 유부녀인 사촌누이 엘자와 재혼했는데, 그녀의 딸, 그러니까 자신의 의붓딸에게도 청혼했다. 영민한 과학사학자 홍성욱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했지만, 내겐 익숙하게 들어왔던 너무
글: 정희진 │
200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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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솔직함의 경제학
사람과 사귀는 나의 오랜 전략은 그저 솔직해지기다. 나의 이렇고 저런 세계에 함께 젖기로 한 이들과는 친분이 꽤 오래 지속된다. 부작용도 있다. 속없는 푼수 같은 이미지만 남길 때가 있다. 이런 탓인지 최근에 찾아간 암스테르담, 아니 네덜란드는 솔직함을 국가적 자산(혹은 그냥 큰돈)으로 영리하게 만들었다고 여겨졌다. 그곳은 마약과 매춘이 합법화한 곳이다.
글: 이성욱 │
200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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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어둠의 광명 혹은 비명
##어둠1. 게이(여기서는 남성 동성애자)는 서울쥐다. 도시의 공기는, 익명의 공간은 그들에게 자유를 허한다. 혹시나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순간에 익명은 그들을 감싼다. 게이바에 들어가는 순간, 게이바 옆 가게 주인이 그들을 본다고 해도 주인은 그들이 누군지 모른다. 그들에게는 정말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엄마의 친구가 가게 주인인 동네의 게이
글: 신윤동욱 │
200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