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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타짜’들의 허기진 욕망에 관한 보고서, <타짜>
“사나이로 태어났으면 까짓 거 악셀 한번 밟아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인생도 예술로 한번 살아보고.” 한때 평범하게 가구공장에서 일하던 고니(조승우). 이제 전설의 타짜 평경장(백윤식)에게 사사받은 손기술 좋은 노름꾼이 되어 있다. 도박판에서 홀라당 까먹은 누나의 이혼 위자료를 되찾고, 자신의 삶을 어그러뜨린 박무석 일당에게 복수하는 데도 성공하지만,
글: 이영진 │
200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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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원작에 대한 눈높이 해설서, <댈러웨이 부인>
클라리사 댈러웨이(바네사 레드그레이브)는 저녁에 있을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꽃을 사러 가기로 한다. 그녀에겐 파티를 열어 사람들에게 하룻밤의 즐거움을 주는 일이 삶의 큰 낙이다. 꽃을 사러 가는 길에 클라리사는 어린 시절을 부어톤에서 함께 보냈던 소꿉친구와 조우한다. 덕분에 옛 생각에 빠져든 클라리사 앞에 그녀의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피터 월시(마이클 키
글: 박혜명 │
200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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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색다른 시각적 호사를 누릴 기회! <노이 알비노이>
아침마다 현관문 앞에 키 높이만큼 쌓인 눈을 삽으로 퍼내고, 창문틀을 에워싼 눈더미를 양동이에 담아 싱크대에 버리는 아이슬란드의 작은 마을이 바로 17살 소년 노이가 살고 있는 곳이다. 그곳은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하얀 눈으로 뒤덮이지 않은 데가 없는 피오르드 해안의 작고 조용한 설국이다. 선천성 색소결핍증인 노이는, 수학시험을 보는 날 선생님에게 연
글: 이현경 │
200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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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슬픔을 미소로 이겨내는 ‘순정’ 영화, <금발의 초원>
<금발의 초원>은 순서상 가장 먼저 만났어야 했던 이누도 잇신의 영화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의 잔잔한 성공은 2000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를 한국 관객 앞에 불러왔다. 그래서 관객은 이 영화를 통해 시간을 거슬러가 연약해 보이지만 단단한 소녀 ‘조제’ 역을 맡았던 이케와키 지즈루의 앳된
글: 김지미 │
200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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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무심하게 바라보다 불현듯 깨닫다, <팔월의 일요일들>
소실점을 내보이며 곧게 뻗은 길과 그 길을 둘러싼 한적한 교외의 풍경이 뒤집어진다. 점차 선율을 더하며 알 수 없는 긴박감을 형성하던 느릿한 음악이 문득 잦아들 때까지 계속되는 3분30초의 회전. 그 나른한 운동의 정체는 타이틀 컷 이후 보여지는 영화의 세 번째 컷, 전복되는 자동차에 있다. 하늘과 땅이 뒤바뀌는 긴박한 상황, 차 안의 시선과 밖의 시선
글: 오정연 │
200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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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즐거운 아저씨들의 변두리 로큰롤, <라디오 스타>
작가 스티븐 킹은 이야기는 플롯을 짜나가는 일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이야기를 발굴하는 일이라고 했고, 미켈란젤로는 조각이 없는 것을 만드는 게 아니라 돌 안에 갇혀 있는 형상을 해방시키는 작업이라고 했다. <라디오 스타>는 그런 의미에서 억지로 짜맞춘 이야기라기보다는 감독, 작가, 배우 안에 갇혀 있는 이야기를 발굴한 것이다. 변두리성을 무
글: 이종도 │
200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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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조선희씨, 한국영상자료원장으로 선임
씨네21 전 편집장이자 소설가 조선희씨가 앞으로 3년동안 한국영상자료원을 책임지게 됐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9월 25일 새로운 한국영상자료원장에 조선희씨를 임명했다. 그는 한겨레신문사 문화부 기자를 거쳐 씨네21 초대 편집장을 역임한 바 있다. 조선희 전 편집장은 씨네21 재직 당시 한국영화 회고록 섹션을 만드는 등 고전 한국영화에 많은 애정을 보
글: 김수경 │
200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