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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블루밍 데이즈
##스무살의 꿈
스무살, 나의 꿈은 진보정당의 당원으로 늙어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15년이 흘렀다.
운동(Excersise)을 하고, 일도 끝내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운동(Movement)을 하는 것이 좋겠군, 그것이 건강한 시민이야. 도대체 무언가를 위해서 헌신한다는 일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다행히 비겁해서 무언가에 목숨 걸지 않고 살아온 인생이
글: 신윤동욱 │
20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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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한국영화 후면비사] 한반도는 전쟁, 극장가는 홍보 전쟁
극장이란 참으로 독특한 공간이다. 사회적 불황에도 외려 호황이오, 라고 외칠 수 있는 곳이니 말이다. 한반도는 미군의 네이팜탄 무차별 투하로 가공할 만한 전소(全燒)의 스펙터클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대구와 부산 등 피난지의 극장들은 “기마 경관들이 등장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1951년 가을부터 외화 수입이 재개된 뒤로 “유일한 오락공간이었던
글: 이영진 │
200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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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쥐새끼 되길 권하는 사회
영화의 첫 장면은 인종차별이 팽배한 60년대 보스턴을 찍은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설리반의 시체가 놓인 아파트 베란다 위를 유유히 지나가는 쥐로 끝난다. 인종차별과 ‘쥐새끼’, 이 영화의 두 가지 모티브는 서로 얽혀 있다. 정치적으로가 아니라 냉소적으로.
<갱스 오브 뉴욕>에서 이미 아일랜드인들의 핏빛 정착기를
글: 문강형준 │
200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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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마이 컸다, 근데 왜 공허하지?
옛날(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만)의 일을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다. 필자가 영화평이라는 걸 쓰기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영화는 ‘뭔가 볼 만한 것’의 대열에 거의 끼지 못했었다. 대신 그 대열에 끼기 위한 노력이 막 시작되고 있었더랬는데, 그때 등장한 영화들이 바로, 아아 생각이나 나시는가, <퇴마록>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글: 한동원 │
20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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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가 만난 사람]
<해변의 여인> <괴물> 촬영감독 김형구
사방이 온통 빛이다. 김형구 촬영감독의 언덕배기 집에 들어서니 왈칵 눈이 부셨다. 높다란 벽마다 널찍이 뚫린 창이 불러들인 정결한 겨울 햇살 때문이다. 김형구 촬영감독과 부인 신보경 미술감독은 커튼 한장 걸 엄두를 내지 않았다. 동쪽 창에서 돋아난 해가 거실을 가로질러 부엌 창으로 기우니, 자오선을 품에 안은 셈이다. “처음에는 벽에 그림을 걸까도 생각했지
글: 김혜리 │
사진: 이혜정 │
200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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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웩슬러와 니콜스의 해설, 누가누가 맞을까?
마이크 니콜스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의 특별판 DVD가 나왔다. 타이틀에 어울리는 부록이 다수 포함된 것은 물론, 기출시된 미국판의 비아나모픽 영상도 아나모픽으로 개선됐다. 음성해설이 두 가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하스켈 웩슬러의 것과 마이크 니콜스와 스티븐 소더버그가 진행한 것- 인데, 그들의
글: 신민경 │
20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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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란포가 들여주는 음울하고 기괴한 이야기, <란포지옥>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 <거울지옥>은 ‘이상한 얘기를 해달라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이런 얘기는 어떨까요?’라는 말로 시작한다. 바로 <란포지옥>의 초대장에 써놓음직한 인사말이다. 다케우치 스구루의 <화성의 운하>, 짓소지 아키오의 <거울지옥>, 사토 히사야스의 <우충>, 가네코 아쓰시의 <벌레>
글: ibuti │
2006-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