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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불안의 매혹에 취하다, 필름 누아르 걸작선
2월6일부터 16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서
“당신이 신선한 공기를 원한다면 여기에서는 찾지 말아요.” 존 휴스턴의 <아스팔트 정글>(1950)에서 변호사 에머리히가 자기 부인에게 하는 이 유명한 대사는 그 자체로 필름 누아르의 ‘공기’를 간명하게 일러준다. 불안, 부패, 타락, 욕망의 기운이 짙게 깔려 있는 곳이 그 영화들의 세계였던 것이다. 중
글: 홍성남 │
200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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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 리뷰]
실베스타 스탤론의 귀환. <록키 발보아> 첫 공개
일시 1월30일
장소 서울극장
이 영화
80년대 헤비급 챔피언으로 이름을 날렸던 록키는 은퇴 후 동네에서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손님들은 그의 흥미진진한 과거사를 들으며 즐거워하고, 아들 로버트는 자기가 퇴물 복서 록키의 아들이란 꼬리표가 싫다. 아내 잃고 아들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외롭고 소박하게 살던 록키는 TV에서 젊은 복서 메이슨 딕
글: 박혜명 │
200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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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강인한 여성들에 대한 알모도바르의 애정
<귀향>에는 비영어권 영화로는 드물게 감독의 음성해설과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이 훌륭해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 만들기에 대한 많은 궁금증이 술술 풀려나간다. 그렇지만 ‘왜 항상 붉은색이 잔뜩 나올까?’ 같은 식상한 질문은 묻어두자. 기자들이 왜 그런 질문을 계속하는지 모르겠다고 감독이 먼저 말해버리니까 말이다. 한때 섹스와 스릴러
글: ibuti │
200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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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자기 마음속으로 다가가는 걸음을 따라, <아주 특별한 손님>
<여자, 정혜>를 보다 ‘그녀의 아픔을 당신이 어떻게 알아?’라고 묻고 싶었다. 여성의 내밀한 트라우마에 다가서려는 남자가 왠지 괘씸하다고 여겼던 모양이다. 이후 이윤기는 여성드라마 작업을 계속해왔고, 이쯤에서 무례에 대한 용서를 빌어야겠다. 비록 그의 영화가 여성에 대한 성찰에까진 이르지 못했다 하더라도 대상으로 욕망되지 않는 <여자, 정
글: ibuti │
200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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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정치적으로 올바르다는 것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은 올바른 것일까? 무쓸모 의심은 무쓸모 행동을 낳았다. 몇해 전 누군가가 “뉴욕에서는 ‘호모’라는 말이 쿨한 말이 됐대”라고 말하자, 나의 언어생활은 망가지기 시작했다. 성소수자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호모”라는 말을 쓰기가 다반사. 처음엔 이랬다. 한국사회의 언어생활이 그래도 교정돼서 상식이 있는 사람과 매체라면, 더이상 ‘호모’라
글: 신윤동욱 │
200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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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한국영화 후면비사] 기브 미 초콜렛의 씁쓸한 추억
1956년 1월28일치 일간신문에는 제7회 동계올림픽 출전단에 대한 기사가 일제히 떴다.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36개국에서 947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한국은 전란 통에 전 대회에 불참한 터. 그래선지 임원 3명, 선수 4명, 모두 합해서 고작 7명인 단출한 선수단이었지만, 감격과 관심은 예상보다 높았다. 언론은 “파란 빤-쓰에 황
글: 이영진 │
200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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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열받는 걸 열받는다 하지 못하고…
갈수록 영화를 ‘즐감’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영화가 보여주는 대로 보면서 웃었다 울었다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언젠가부터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각성이 스크린과 관객 사이에 필터처럼 끼워지더니 이제는 그 ‘정치적 올바름’의 상투성이나 위선까지 감식함으로써 불경하기 짝이 없는 영화의 ‘전복성’을 끄집어내 열광할 수 있어야 진정 수준있는 관객으로 거듭날
글: 김은형 │
2007-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