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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랑은 50년의 기다림이 아닌 현재다. <레터스 투 줄리엣>
좋은 로맨스영화를 보고 나면 심장에 조그맣게 구멍이 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무언가가 심장에 콕 박히고, 무언가가 콕 박힐 때 난 조그만 구멍으로 바람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느낌. 구멍을 통해 환상이 새로 생겨나고 그 환상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다 마음에 작은 문양을 새긴다. 싱숭생숭하다는 말은 이렇게 심장에 구멍이 나 별별 환상을 품게 되는 상태
글: 이주현 │
20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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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대부>가 암시하고 예고한 모든것을 보여준다<대부2>
평론가 폴린 카엘은 <대부2>를 가리켜 “우리가 태어나기 전 부모의 모습이 어땠는지, 그들이 겪은 일이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기본적 욕망을 채워주는 영화”라고 썼다. <대부2>는 가족을 잃은 아홉살 시실리 소년 비토 콜레오네(로버트 드 니로)가 뉴욕으로 도망쳐 이탈리아 이민자 사회의 ‘대부’로 변
글: 김혜리 │
20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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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임흥세 축구감독의 다큐멘터리<희망의 별:이퀘지레템바>
“무지한 아이들이 꿈과 희망의 길로 가게 하소서. 그 속에서 시대를 변화시킬 영웅이 탄생하게 하소서.” 다큐멘터리 <희망의 별: 이퀘지레템바>의 주인공 임흥세 축구감독의 마음속엔 늘 이 기도문이 자리잡고 있다. 임흥세 감독은 성수중학교, 광희중학교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축구 선수 김주성, 홍명보 등을 길러낸 이로 이름을 떨쳤다. 그런 그가
글: 이주현 │
20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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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추리극에 액션이 어우러지는 영화 <적인걸:측천무후의 비밀>
중국 당나라 시대의 전설적인 두 실존 인물인 측천무후(유가령)와 적인걸(유덕화)이 스크린에 불려왔다. 그들에게 숨결을 불어넣은 건 서극 감독이다.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은 서극이 <칠검>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무협영화다. 영화의 배경은 경제적으로도 문화적으로 풍요로웠던 당나라 시대. 중국 최초의 여황제 측천무후와 중국인들의 영
글: 이주현 │
20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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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말랑말랑한 감상주의로 포장된 이주노동자들의 현실 <방가? 방가!>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1993)의 일본은 낯설었다. 필리핀, 한국인, 이란인이 뒤엉켜 살아가는 1990년대 초반의 일본은 모든 노동력을 자체적으로 공급하던 한국의 관점에서는 대단히 흥미로운 공간이었다. 그로부터 20년 가까이 흘렀다. 한국은 20년 전 일본처럼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노동력을 수입하는 다민족 국가가 됐다. 많은 독
글: 김도훈 │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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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여행 독려 장르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제목이 이 영화의 내용을 충실히 요약한다. 주인공 리즈(줄리아 로버츠)는 정말 차례대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한다. 어느 날 문득 인생에 대한 심한 회의감에 시달리자, 리즈는 모든 생활을 접고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실력있는 저널리스트의 자리도, 모자람없는 결혼 8년차의 생활도 모두 뒤로하고 혈혈단신으로 결심을 실행한다
글: 정한석 │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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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지루한 삶과 사회에 대한 초상화 <빗자루,금붕어 되다>
가진 것 없는 중년 남자 장필(유순웅)은 신림동 고시촌의 한 허름한 방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다. 포스터 붙이기, 폐품 수집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정성껏 목각인형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어느 날, 같은 고시원에 사는 청년(김재록)에게 돈을 빌려주지만 도박에 빠져 있는 그에게 돈을 받아내기란 힘들다. 게다가 그에게 고시원 총무 자리마저 뺏
글: 주성철 │
201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