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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어떻게 아느냐, 너는…”
김명준 감독의 <우리학교>에는 눈물이 또르르 흐르는 명대사가 넘쳐난다. 어두운 극장에서 적어 정확하지도 않고, 앞뒤 맥락도 없지만 옮겨본다. “(분단선의 코스모스야, 남북을 오가는 바람에) 설레고 싶어서 피어났느냐”, “(북한을 방문한 학생들, 해질녘에) 여기 태양을 찍어주세요”, “(이제까지는) 심장 속에서 한 말이 아니었어요”, “가슴에서 우
글: 정희진 │
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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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길 위에서 얻은 교훈
호치민에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 후회했다. 거대한 찜통 같은 그곳은 인간의 서식지가 아니었다. 길을 건너는 데는 10분이 걸렸다. 신호등이 없는 커다란 사거리로 몰려들어 갈지자를 그리며 스쳐가는 오토바이 부대는 길 한복판의 행인을 보고도 멈출 줄 몰랐다. 도와주겠다며 말을 걸고는 자신의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가라는 말로 대화를 마무리하는 베트남 사람들도 짜
글: 오정연 │
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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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몸치의 스포츠 예찬
스포츠가 좋다. 애정의 역사가 짧으니 지식이 풍부하지는 않다. 프리미어리그를 보기 시작한 것은 2년이 채 안 됐고, K1에 어슬렁댄 지는 그보다 짧다. 주말 저녁을 일본 야구에 점령당한 것도 오래지 않았다. 여전히 AC밀란과 AS로마가 헷갈리고, 호나우두가 스페인 출신이라고 단언하고, ‘토튼넘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지 얼마 되지 않았냐’고 묻는 실수도 저
글: 장미 │
20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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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續 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내 곁에 있어줘> -김선재
오늘 아침도 가벼운 탄식으로 시작한다. 어제 읽고 자려고 마음먹었던 홈스 컬렉션은 한장도 더 넘기지 못한 채 잠들고 만데다 깜박 잊고 널지 못한 빨래들은 세탁기 안에서 구깃구깃 구겨진 채 반쯤 말라 있고, 날씨에 예민한 알레르기 덩어리인 내 몸은 비를 예보하고 있다. 이제 와서 홈스를 읽겠다고 나서는 것도 한심하고 빨래 하나 기억 못하는 주제에 무슨 추리
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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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이매진]
[진중권의 이매진] 영원한 소년이 꾸는 꿈
동네에서 무당이 굿을 한다. 무릎 아래가 잘린 채 피를 흘리며 장단에 맞춰 미친 듯 춤을 춘다. 다리가 잘려나간 무릎에서는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흰자위를 드러낸 채 두눈은 이미 다른 세계를 우러른다. 뒷마당에는 화덕에 양은솥이 올려져 있고, 그 안에는 잘려나간 무당의 두 다리가 들어 있었다. 아직까지 머릿속에 남아 있는 어린 시절의 영상이다.
현실에
글: 진중권 │
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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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냉정과 열정 사이] 직업의 판타지
꿈(보다 여드름이 더) 많았던 소녀 시절, 잡지사 기자가 되고 싶었다. <하이틴> <여학생> <주니어> 등의, 여중고생들을 타깃으로 삼은 월간지들이 동네 서점가를 풍미하던 시절이었다. 나는 홀로 상상에 빠지곤 했다. <여학생>의 근사한 소파에 앉아 근사한 연예인과 인터뷰하는 근사한 내 모습을. 망상을 한없이 발전
글: 정이현 │
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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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충무로 작명소] 독특한 영화사 작명
독특한 이름으로 선정된 5개 영화사 중 3곳이 홍보·마케팅사다. 제작사나 투자사, 배급사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작고 자유롭기 때문인지 홍보·마케팅사 중에는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특이한 명칭이 많았다. 누구나 한번쯤 궁금증을 가졌을 법한 래핑보아는 영어 표기를 보지 않으면 은근 헷갈릴 이름. 랩하는 가수 보아도, 랩하는 보아뱀도 아닌 웃는 보아뱀(La
글: 장미 │
2007-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