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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너 때문에 못 살아’ <내 아내의 모든 것>
“그날 밤 연인에게 키스를 거절당한 그는 생각한다/ 이 세상은 읽어야 하는 것투성이야/ 사람의 마음 읽기에 비해/ 책 읽기 따위는 누워서 떡먹기다.” 다니카와 슌타로의 <사랑에 빠진 남자> 중 한 구절이다. 실로 그러하다. 상대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얼마나 지난한 일인가. 부부간의 불화는 대개 여기서 출발한다. ‘너 없으면 못 살아’로 시작
글: 송경원 │
201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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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봄날의 공기를 유영하는 듯 <미래는 고양이처럼>
소피(미란다 줄라이)와 제이슨(해미시 링클레이터), 구불거리는 머리모양도, 엉뚱한 감수성도 똑 닮은 두 사람은 동거 중인 4년차 커플이다. 이들은 한달 뒤,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고양이 꾹꾹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한다. 고양이를 책임지다보면 이내 마흔살이 되고 말 거라는 두 사람, 도대체 어디서 굴러온 계산법인지 마흔살은 쉰살과 다름없고, 그 이후의 삶은 잔돈
글: 김효선 │
201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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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당신은 하나님의 뜻이 뭔지 당신 마음대로 결정해서는 안돼.” <단델리온 더스트>
립(배리 페퍼)은 아내 웬디(미라 소비노)를 폭행해 교도소에 수감된다. 7년 뒤, 출소한 립에게 웬디는 그들의 아이를 입양시켰다고 고백한다. 조이(맥스웰 페리 코튼)를 입양한 불임부부인 잭(콜 하우저)과 몰리(케이트 리버링)는 사랑을 다해 조이를 키운다. 립은 입양 절차에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조이를 다시 데려오려고 하고, 잭과 몰리는 하는 수
글: 윤혜지 │
201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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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건이 아닌 감정을 좇는 영화 <이방인들>
화재사고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년째 되는 날 연희(한수연)는 고향을 찾는다. 오래전 고향을 등졌던 연희를 맞아주는 건 혁(여현수)이다. 연희의 어머니와 혁의 아버지는 장난감 공장 기숙사에서 같은 날, 같은 사고로 함께 세상을 떴다. 연희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 고향을 둘러보기로 하고, 혁은 그녀와 동행한다. 한편 교회 성가대 지휘자이자 장난감 공장 사
글: 이주현 │
201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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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상업영화들에 대한 치유제 <야곱 신부의 편지>
레일라(카리나 하자드)는 종신형을 받고 복역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면으로 출소한다. 사면의 조건은 눈이 보이지 않는 신부 야곱(헤이키 노우시아이넨)의 집에 머무르면서 신부에게 온 편지를 읽어주는 것이다. 레일라는 청렴하게 살아가는 야곱 신부와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을뿐더러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편지에 답장을 하고 기도를 하는 그의 사명이 헛된 짓이라고 생
글: 김도훈 │
201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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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산타클로스의 속성을 뒤집는다 <세인트>
산타클로스로도 슬래셔 호러 무비를 만들 수 있다. <세인트>는 성자 ‘성 니콜라스’(산타클로스의 라틴어)의 속성을 비틀고 뒤집는다. 성 니콜라스가 착한 일을 한 아이에게 선물을 준다는 건 잘 알려진 대로 크리스마스의 풍습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버전으로 나쁜 아이는 성 니콜라스와 함께 다니는 전사 ‘블랙피트’들이 자루에 담아 스페인
글: 이화정 │
201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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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버니드롭>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저 아이는 어쩌면 좋을까. 궁리하는 어른들 사이에서 고아원, 입양 같은 단어들이 오간다. 그때 다이키치(마쓰야마 겐이치)가 벌떡 일어나 린(아시다 마나)에게 다가가 묻는다. “우리 집 가서 살까?” 그렇게 27살짜리 총각 조카와 6살짜리 늦둥이 이모의 동거가 시작된다. 다이키치에게 주어진 첫 번째 미션은
글: 이후경 │
201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