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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내가 만약 조폭이 된다면? <나두야 간다> 촬영현장
벌써 아홉개째 구운 달걀을 먹고 있는 동화 역의 정준호는 약간 후회하는 듯하다. 왜냐하면 만철(손창민)과 대화장면이 다소 밋밋한 듯하여 달걀을 먹으면서 얘기를 듣는 설정으로 본인이 아이디어를 낸 것. 그런데 정작 촬영에 들어가자 달걀 먹느라 대사가 꼬이거나 아니면 한 박자씩 늦는 바람에 연속 NG를 내고 남의 타는 속을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손창민은
글: 오계옥 │
200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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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여고생의 사랑, 월담하다 - <그놈은 멋있었다> 촬영현장
서울 강남에 위치한 진선여고. 수업 없는 한적한 일요일에도 열심히 학교 담을 넘어 도주를 시도하는 한 여학생을 발견하다.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제작 BM<픽처스, 감독 이환경)의 3월28일 촬영현장. 교복을 차려 입고 와이어에 몸을 유지하여 벽 위로 불쑥 튀어오르는 여고생은 바로 정다빈. “오늘 완전히 날 잡았다”고 하소연하는 정다빈은
글: 정한석 │
200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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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괴물과 싸우는 숙명을 짊어진 전사, <반 헬싱>
웰컴 투 트란실바니아. 피에 굶주린 이 땅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프랑켄슈타인과 늑대인간의 힘을 빌려, 사악한 드라큘라가 400년 만의 부활을 꿈꾸기 시작한 것이다. 가톨릭 교회는 그들의 전사 반 헬싱에게 드라큘라의 음모를 저지하라는 특명을 내린다. 외로운 사투를 벌이던 반 헬싱은 드라큘라의 숙적인 발레리우스 가문의 마지막 후예 안나와 손을 잡게 된
글: 박은영 │
200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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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바퀴벌레로 맞아보실래요? <내남자의 로맨스> 촬영현장
“기자분들 들어와주세요.” 촬영장 안에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지는 조감독의 목소리에, 일순 취재기자들이 움찔한다. 어리버리하게 눈치를 보자니 카메라와 수첩, 마이크로 무장한 일군의 보조출연자들이 기자보다 더 기자 같은 모습으로 세트장 안으로 뛰어들어가고 있었다. 김정은, 김상경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내남자의 로맨스>의 3월23일 촬영분량은 톱스타 은
글: 오정연 │
200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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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디지털로 잡아내는 폭력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촬영현장
언제나 다양한 컨셉의 실험이 이루어졌던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3인3색 프로젝트. 올해는 중국의 유릭와이, 일본의 이시이 소고, 한국의 봉준호가 참여해 4월 초 완성을 목표로 각자 작업 중이다. 이중 봉준호 감독의 <인플루엔자>는 조혁래라는 인물이 5년에 걸쳐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CCTV 화면으로 보여준다. 지난 3월21일 지하철 을지
글: 오정연 │
200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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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이번에는 닥터 옥토퍼스다! 해외신작 <스파이더 맨2>
전세계적으로 8억2천만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그’를 기다려온 관객의 추종을 실감하게 했던 <스파이더 맨>. 그가 어김없이 <스파이더 맨2>로 돌아온다. 1편 제작비의 배가 넘는 2억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었으며, 공고한 원작만화의 신화를 각색한 비장의 캐릭터들이 나올 예정이고, 거미줄을 뿜으며 뉴욕 시내를 고공횡단하는 말초적 쾌감의 스
글: 정한석 │
200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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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청년에게 ‘내일’은 있다!, <양아치어조> 촬영현장
양수리 종합촬영소를 그대로 지나쳐, 좁은 시골길을 따라들어가면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창고 하나. <양아치어조>의 세트장이 세워진 곳이다. 듣는 사람이 두세번씩 되묻게 만드는 희한한 제목의 <양아치어조>는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디지털 장편이다. 3월15일 오후 4시경. 약간은 허름해 보이는 창고 문을 조심스럽게 열
글: 오정연 │
2004-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