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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도마 위의 CF] 불편해서 못 봐주겠어요
실은 이 칼럼을 시작할 무렵부터 얘기하고 싶던 CF가 하나 있었다. 그런데 계속 주저주저했던 이유는 ‘과연 CF에 윤리적 잣대를 가져다 써도 되는가’ 하는 고민 때문이었다. 윤리라는 것이 사람마다 그 기준선이 조금씩 다른 법이라 언제나 애매모호하잖은가. 그러나 광고 문법으로만 보자면 꽤나 잘 만든 CF인 대부업 광고들이- 온 국민이 따라 부르는 무이자송이라
글: 부엌칼 │
200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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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피와 살로 멱을 감는 수녀원의 지옥도
<악령들> EBS 8월11일 밤 11시
켄 러셀은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기이한 취향과 도발적인 태도로 관습을 파괴해온 감독이다. 록 뮤지컬부터 문학을 영화화한 작품까지 그의 작업은 종잡을 수 없는 형식과 서사로 보는 이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특히 그는 종교, 제도, 권력의 위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롱하고 비판하는데, 그 방식이 매
글: 남다은 │
200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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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서른에 대처하는 그녀들의 자세
케이블채널 tvN <막돼먹은 영애씨>의 영애(김현숙)씨와 지상파 MBC 드라마 <9회말 2아웃>의 난희(수애)씨는 30살 동갑내기다. 스무살의 TTL이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선 모호한 신비소녀에 대해 설파했다면 서른살의 영애씨와 난희씨는 비혼과 기혼, 체념과 희망의 기로에서 심란해하는 여성의 콧노래를 연주하고 있다.
10년 주기의
글: 조재원 │
200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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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스틸 찾기]
[숨은 스틸 찾기] <천군> 타향에선 한국 과자가 그리워
“외몽골과 중국을 오가며 찍었던 <천군>은 ‘앞으로 이렇게 힘든 촬영은 다시 없을 거다’ 할 정도로 고행이었다. 특히 22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을 때의 고생은 좀처럼 잊기 힘들다. 좁은 버스에서 스탭들은 알코올과 잠을 번갈아 섭취하며 장시간의 지루함과 피곤을 견뎌야 했다. 중국 허베이성 이시엔에서의 촬영은 로케이션 막바지에 이뤄졌는데
글: 왕명호 │
200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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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다시, 경계 긋기의 어려움
두달 전 이 난에 쓴 <경계 긋기의 어려움>에서, 나는 “삼성 제품을 기꺼이 사 쓰면서 조선일보를 지네 보듯 하는” 내 윤리가 논리적으로 가지런한지 물었다. 그 글이 나가고 얼마 뒤, 지면을 통해서만 알고 있는 칼럼니스트 한분이 메일을 보내주셨다. 글의 논지를 따지는 메일은 아니었다. 그이는 가볍게 조선일보 (기자들) 얘기를 했다.
바깥에서
글: 고종석 │
200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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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續 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위대한 유산> <패밀리 맨> <디 아워스>
난 나에게 늘 묻는 질문이 하나 있다. 스무살이 넘으면서부터 생긴 습관 중 하나인데, 그건 대부분 무언가 집중해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생각해보는 ‘나는 지금 어디에? 나는 어디로?’라는 질문이다. 그걸 떠올리고 나면 그 순간 잠시 나는 정말로 나와 단둘이서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여러 시점으로 나를 사방에서 내려다보면 간과함없이 정확한 그 순간의 나
200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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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냉정과 열정 사이] 99%의 천재, 1%의 노력!
텅 빈 모니터 화면을 마주하고 앉을 때면 언제나 누군가가 원망스럽다. 화살의 끝은 일단 ‘나’를 향해 있다. ‘아, 난 왜 이것밖에 안 될까. 왜 별로 숱 많지도 않은 머리칼을 쥐어뜯고 또 뜯어야만 한줄 한줄 써나갈 수 있을까.’ 일어났다 앉았다 누웠다 물구나무섰다, 혼자 쇼를 하다보면 슬그머니 딴 생각이 든다. ‘이런 뻘짓 안 하고도 쫙쫙 쫘르르륵 명작
글: 정이현 │
2007-08-17